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중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들도 금리를 속속 인하하고 있는 가운데 예금은행들이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반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은 고금리 상품을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11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0%에서 0.25% 떨어진 2.25%로 내렸다. 1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시중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들도 금리 인하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실제 광주은행은 지난 1일부터 거치식 예금, 시장성예금, 적립식예금, 요구불예금 등의 이자율을 최소 0.10%포인트에서 최대 0.20%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도 이달 5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05%~0.15%포인트 내렸다.
 
이처럼 은행권이 잇따라 예·적금 금리를 내림에 따라 대거 자금이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이 없는 한 자금이탈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은행권의 반응.

고금리 상품을 내놓기 힘든 상황에서 그나마 차선책으로 비과세저축성보험(10년)이나 지수형 ELS 등과 같은 투자 상품으로 고객의 발길을 붙잡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 상황이다.

광주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리 인하로 자금이탈은 전반적인 추세이다. 고금리 상품을 내놓지 않는 한 고객들이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안상품을 제시해 자금을 묶어두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상품에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가 적용되고, 고객의 유형에 맞게 가산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 많은 만큼 영업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반면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은 반색하고 있다.
 
고금리를 내세우며 예금은행을 이탈하는 자금이 흘러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광주·전남지역 저축은행의 금리는 이 날 현재 정기예금(1년) 2.73%, 정기적금(1년)3.45%로 예금은행에 비해 높다.

광주지역의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등의 금리 인하로 인해 따로 특판상품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요즘 들어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조만간 특판상품을 내놓을 계획을 세웠다”면서 “저축은행이 금리는 높지만 안전하지 못하다는 일부 고객들이 있어 이 부분을 강조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