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계 카드사들이 법인카드 고객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개인고객의 신용카드 결제규모가 완곡한 하향곡선을 그리는 반면 올해 상반기 법인카드 사용액은 3년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해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법인신용카드 사용금액은 64조5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이에 각 카드사들은 법인카드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카드업계의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판단, 앞선 마케팅 노하우와 인프라를 무기로 본격적인 활로 개척에 돌입했다.
신한카드는 법인카드 사용고객이 항공·철도·버스 등의 교통편 요금을 결제할 때 여행자보험에 자동으로 가입(최고 12억원 보장)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여행을 떠날 때는 출발일부터 도착까지 최고 90일간의 모든 상해사고를 보상해준다.
이와 함께 간편한 회계와 세무 입력처리, 카드거래정보 데이터베이스(DB) 수집 및 활용을 위한 법인카드 통합관리시스템(VCCS)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현대카드 마이 컴퍼니 기업 운영지원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각 법인고객의 카드 이용특성을 분석해 최적화된 업무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회계지원과 카드이용내역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데이터지원서비스'는 출시 3개월 만에 1400여개 법인고객이 활용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법인카드에 가장 큰 공을 들이는 곳은 삼성카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전체 법인카드시장 125조원 중 21조60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카드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법인카드는 '삼성카드 코퍼레이트'(Corporate). 이는 삼성카드의 법인카드 대표브랜드로, 기업의 결제수단이라는 기본기능을 넘어 카드상품별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그 중 '삼성카드 코퍼레이트 플래티늄'은 스카이패스, 아시아나 중 한가지를 선택해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스카이패스는 1500원당 1마일리지를, 아시아나마일리지는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이밖에 ▲마스타다이아몬드서비스 혜택 ▲특급호텔 및 인천공항 발렛파킹 무료 ▲국내면세점 최대 15% 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하나SK카드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하나SK 프리미엄 비즈 텍스리펀드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해당카드의 결제건 중 부가세 환급이 가능한 정보를 분류해 국세청 신고파일을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세무·회계지식이 없는 CEO들도 누락 없이 손쉽게 부가세 환급신고를 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또한 SK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이 적립되며 출장 및 골프, 사업상 필요한 비즈니스회의 지원 등 다양한 플래티늄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우리 윈-텍스(Win-Tax)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국내가맹점 이용금액의 0.2%를 기업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또한 국내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50원 주유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개인사업자 전용 종합지원서비스를 지원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저마다 차별화된 맞춤형서비스를 앞세워 법인카드시장 공략에 나섰다"며 "법인의 경우 한번에 큰 금액을 결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향후 중요한 수익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