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01}"다 같이 만나 자전거 타니 기대가 돼요. 자전거 실력도 뽐내고요"



14일 오후 노을공원에서 만난 박담(서울서신초 4학년)군은 다음 주 토요일에 있을 어린이 자전거운동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학교 친구 몇몇과 한강자전거길이나 BMX연습장에서 남몰래 갈고 닦았던 실력을 '만천하'에 자랑하고, 무엇보다 자신의 실력을 다른 친구들과 겨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를 따라 해외서 자란 박군은 자전거 수신호는 기본이고 늘 헬멧을 쓴다. 어렸을 때부터 지켜본 자전거문화가 그나마 익숙한 탓이다. 생활 속 자전거를 애용하는 부모가 헬멧 착용 등 안전을 강조한 까닭도 있다.



"동네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헬멧 안 쓴 채 놀다 아빠한테 걸려 엄청 혼난 적이 있어요. 혼자 헬멧 쓰고 있으면 폼도 안 나고, 바가지 왜 쓰냐며 놀리기도 해서요. 다들 안 쓰거든요."



박군의 말에 따르면 주변 초등학생들은 거의 헬멧을 쓰지 않는다. 자전거 통학이 많은 인근 중고등학교도 마찬가지란다.



"자전거만 있지 헬멧은 없어요. 왜 없냐고 물어보면 엄마아빠가 자전거만 사준다고 그래요. 전 아빠가 자전거 살 때 헬멧까지 같이 사줬어요. 동생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럼 이번 자전거운동회서 받을 헬멧을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박군은 "운동회에 가지 못한 친구에게 선물할 거예요"하면서 "왜냐면 회장 선거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라며 웃었다.



박군은 이번 운동회에서 다른 또래 친구들과 실력을 겨루거나 하겠지만 무리한 승부욕은 걸지 않겠다고 한다.



"아빠가 늘 그래요. 자전거 잘 타는 사람은 안 다치고 오래 타는 사람이다 라고요. 빠르게 달리는 것 보다는 안전하게 타야 한다면서요."



그래서 박군은 이번 운동회에서 드래그레이스(1:1경주)보다는 달팽이챔피언(느리게타기)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BMX장이나 동네 골목에서 스탠딩에 열중인 것도 그렇다.



한편 서울시와 본지가 공동주최하는 '제1회 한강 어린이 자전거운동회'는 오는 25일 오전9시부터 오후2시까지 잠실한강시민공원 청소년광장에서 열린다. 어린이와 자전거안전을 접목한 국내 첫 대규모 교육성 캠페인으로 가족 나들이 행사를 곁들인다.



대상은 초등학생 500명이며, 자전거 없이 운동회에 참가할 수 있다. 참가 및 자세한 내용은 <a href="http://www.trss.co.kr" target=_new>관련 홈페이지(www.trss.co.kr)</a>를 참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