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볼라' 미래창조과학부는 16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 방안으로 ‘열감지기’ 5대를 설치하고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가진 교육에는 질병관리본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부산, 국립김해검역소, 소방본부, 부산 16개 보건소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뉴스1
'부산 에볼라'

최근 우리나라 부산광역시에서 열리는 한 회의에 에볼라 발생국 관련 인사들이 대거 참가하는 것으로 드러나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여론이 짙어지고 있다. 그런데 관리감독과 함께 우선돼야 할 정부의 고위험군 바이러스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래부 산하 사단법인인 출연(연)연구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의 바이러스 연구 예산은 전체 예산의 2.8%,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원은 전체 연구 인력의 2.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공동발전 및 국가 과학기술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지난 2003년 5월15일 설립 허가를 받았다.

해당 자료를 보면 에볼라바이러스와 같은 고위험군 바이러스 대책 마련을 위해 필요한 4등급 연구시설은 현재 전무한 상태다. 오랜 기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바이러스 연구가 단기적인 성과와 ‘돈 되는 연구’만을 강요받는 연구 환경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고병원성 바이러스의 출현 빈도가 높아졌으나 이에 대처할 연구시설과 전문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이에 “바이러스는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고위험 병원균의 심도 있는 연구를 위한 시설 인프라 구축과 체계적인 연구비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건강을 위한 과학의 역할이 무엇인지 심도 있게 고민해 봐야 한다”며 “협의회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과학복지 실현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 에볼라 발병국적 참가자들이 대거 방문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회의의 참가 등록자 중 169명이 에볼라 발생국 관련 인사로 보건당국은 물론 부산시민과 국민들의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보건당국은 발생국 참석자 전원에게 외부 출입 자제를 요청하고 잠복기간(3주) 내내 추적 관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