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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30일 국정감사장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여부와 사외이사 사퇴를 연계하고 있느냐”는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에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사외이사의 사퇴문제다. 금융당국은 이른바 KB금융 사태에 사외이사도 책임이 있다며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외이사들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은 사외이사들이 책임을 지지 않을 시 LIG손해보험 인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B금융 이사회는 지난 10월29일 윤종규 후보를 최종 회장 내정자로 결정했다. 윤 내정자는 오는 21일 주주총회 때까지 경영고문으로 위촉됐으며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윤 내정자가 회장에 취임하면 오는 11월 중에 있을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가 승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KB금융 사태에서 사외이사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기류가 변화하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국감에서 “KB금융 사태에서 느낀 것은 사외이사 제도 전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사외이사들은 책임은 없고 권한만 있다”고 비판했다.
신 위원장의 발언 전후 KB금융의 사외이사 9명도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하지만 사외이사들의 거취 여부에 이경재 의장은 “거취는 무슨 거취냐”며 “아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사외이사 퇴진론이 제기되지만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거부하면서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외이사들이 사퇴하지 않으면 ‘안정된 지배구조’를 빌미로 LIG손해보험 인수를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KB금융 입장에서는 올해 안으로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을 받아야 한다. KB금융과 LIG그룹 일가가 맺은 계약서에는 12월까지 인수 승인을 받도록 되어 있다. 승인을 못 받을 경우에는 계약이 자동 파기된다.
아울러 KB금융은 지난 10월28일부터 구자원 LIG그룹 회장 일가에 하루 1억1000만원의 지연이자(6%)를 내고 있다. 물질적,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는 KB금융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11월내에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만약 올해안으로 KB금융이 인수 승인을 못 받을 경우, LIG손해보험은 어떻게 될까.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손보업계 고위 관계자는 “현재 LIG그룹 일가의 자금 사정이 썩 좋지 않은 편”이라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알짜 매물을 다시 한번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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