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금호타이어 제공

내년부터 디젤 연료를 쓰는 총중량 3.5t 이상의 트럭과 버스, 특장차 등 상용차 가격이 최소 1000만원 이상 오를 전망이다.

내년 1월부터 3.5t 이상 디젤 차량에 대해 ‘유로6’가 적용되기 때문인데 이에 가격이 오르기 전에 차량을 미리 사두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유로6가 적용되면 미세먼지(PM)는 현재 규제량보다 50%, 질소산화물(NOx)은 80% 이상 줄여야 한다. 질소산화물 배출 허용량은 2.0g/kWh(킬로와트시)에서 0.4g/kWh 이하로 낮아지고, 미세먼지는 0.02g/kWh 이하에서 0.01g/kWh 이하로 강화된다.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내년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량과 해외에서 들어오는 수입차는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자동차업계는 차량에 SCR(선택적 촉매 저감장치)을 비롯해 대당 가격이 500만∼700만원에 달하는 DPF(디젤 분진 필터) 등을 장착할 예정이다. 따라서 차량별로 최소 1000만원 이상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대형 트럭 계약대수(2.5t 이상 모델 기준)는 3590대로, 작년 11월의 2099대보다 71% 급증했다. 타타대우상용차의 판매 실적도 작년 10월 569대에서 올해 10월에는 616대로 늘었다.

화물 차주들이 유로6가 적용되기 이전에 저렴한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 계약을 서두르고 있는 것. 다만 유로6가 적용되더라도 올해 생산된 차량에 한해 판매 유예 기간이 부여된다. 올 연말까지 유로5 기준에 맞춰 생산된 트럭은 내년 1월1일 이후에도 180일까지, 버스는 90일까지 판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