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내년 경제 성장률은 3.9%로 전망한 가운데, 다수의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해외 금융기관들이 3.5% 안팎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아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22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HSBC와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이코노믹스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로 3.1%를 내놨다. BNP파리바는 3.3%로 전망했다.
이들 해외 금융기관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낮게 보는 데는 일본의 엔저 영향이 크다. HSBC는 일본은행(BOJ)의 공격적인 통화완화정책에 따라 일본기업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한국기업의 피해를 우려했다. 3.5% 성장률을 예상한 노무라증권도 엔저 영향으로 일본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며 한국이 상대적으로 고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국제 금융기관들은 3%초반에서 4%까지 다양한 전망치를 내놨다. 무디스(3.4%), ING그룹(3.5%), 스탠다드차타드(3.6%), JP모건(3.7%), 골드만삭스(3.8%) 등이다.
국내 기관들의 전망치 역시 한국은행 수준에 못 미쳐 다음달 수정 전망치가 발표가 가능성이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경제 성장률로 3.5%, 현대경제연구원은 3.6%, 한국금융연구원 3.7%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