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제공=뉴시스
금리정책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채권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거시정책을 담당하는 기관들과 협의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정부는 ‘원론적 답변’이라고 해명했으나 채권시장은 대통령 발언에 대해 금리인하 신호로 받아들였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주요 국고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50%포인트 내린 연 2.006%를 나타냈다. 국고채 20년물 금리도 연 2.666%로 0.090%포인트 빠졌다. 30년물 금리는 연 2.769%로 0.087%포인트 하락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 투자자들의 고민이 많았는데 박 대통령의 발언 이후 기관 등의 매수세가 몰렸다”며 “대통령 발언은 원론적일 수도 있지만 답변이 너무 구체적이라 금리인하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1분기 말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채권 금리는 한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수준으로 떨어져 있지만 원화 강세와 맞물려 외국인투자자들의 수요가 여전하다”며 “기준금리는 유럽 양적완화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디플레 우려가 커지면 2~3월에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쉽게 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 강세가 계속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며 “기준금리도 대외 변수나 미국 금리 인상 등을 생각하면 인하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금리가 한 차례 인하될 가능성은 있지만 디플레이션이 확산되거나 부정적 지표가 나와야 되고 현재 대외변수로는 무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