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개학을 하면 입학과 새 학년의 시작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다. 엄마는 우리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컸나 싶어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적응을 잘 할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학교 공부는 잘 따라갈까, 단체생활 하면서 아프지는 않을까 이래저래 고민이 많다.

특히 요즘처럼 황사나 미세먼지, 차고 건조한 날씨, 장염 바이러스 유행에 환절기까지 겹치면 미리미리 건강에 대한 든든한 대비책을 세워두어야 한다.

▶달라진 환경, 왜 아이는 자꾸 아픈 것일까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아이가 단체생활을 시작하면 잦은 감기, 장염, 수족구 같은 감염성 질환은 물론 비염, 변비, 설사, 식욕부진 등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제까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집 안에서 생활해 왔다면 앞으로는 낯선 곳에서 여러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게 된다. 자연히 외부 위험 요소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그만큼 감염의 기회도 많아진다.


요즘과 같은 계절적 특성도 아이의 건강을 위협한다. 차고 건조한 바람, 황사와 미세먼지 같은 알레르겐이 많아 방어 기능이 약한 아이들의 피부와 호흡기를 공격할 수 있다. 초등생의 경우라면 면역력 저하와 함께 학습 스트레스가 병치레의 중요한 요인이 된다.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 늘어난 수업 시간, 더 어려워진 학과목에 적응해야 한다. 다녀야 할 학원도, 학습지 가짓수도 늘어나면서 스트레스는 더욱 가중된다.


고재경 인천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입학과 새 학년 진급 등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감염성 질환이 번질 우려가 있다. 지난 22일 독감유행주의보가 발령됐는데, 인플루엔자 독감의 경우 2월에 정점을 찍다 5월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금부터 양치질과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좋은 면역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금부터 단체생활 위한 ‘좋은 면역’ 다져야

아이가 1년을 건강하게 지내려면 봄을 활기차게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면역’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재경 원장은 “만성적으로 면역 저하여서 잦은 호흡기 질환이나 만성 축농증과 중이염에 시달리는 경우, 과잉 면역으로 아토피, 비염, 천식, 두드러기처럼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라면 나쁜 면역 상태이다. 좋은 면역은 나쁜 면역으로 이끄는 내외부 유발 인자에 노출되어도 거의 불편함이 없거나 쉽게 증상이 완화되어 건강한 몸으로 복귀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보통 면역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몸의 에너지를 키워주는 좋은 음식을 고루 섭취하는 것. 하지만 식사만으로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좋은 기운을 모은 보약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봄이 되면 나무에 따뜻한 기운, 물과 영양분이 필요하듯이, 우리 아이들의 몸 또한 오장육부의 대사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기와 혈이 더욱 소모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충분한 보충이 필요하다. 보약을 먹일 때는 반드시 소아 한의사의 진료와 처방에 따르도록 한다.

스트레스는 NO! 새로운 생활에 즐겁게 적응케 해야


좋은 면역을 길러주는 것과 더불어 단체생활, 새 학기 스트레스 또한 줄이도록 한다. 아이는 달라진 환경, 바뀐 생활 패턴, 낯선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관계 등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초등생의 경우 과도한 학습까지 겹치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더 쌓여 아이의 면역력은 떨어지고 봄철 성장의 기회도 잃어버릴 수 있다.

고재경 원장은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맥박을 빨라지게 하고 혈압을 상승시킬 뿐 아니라 음식물의 소화, 흡수에도 영향을 준다. 또한 심리적으로 우울해지면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미쳐 성장 호르몬 분비를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학원이나 학습지로 선행학습에 치중하기보다 당분간만이라도 학교생활을 즐기며, 수업 진도 위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식단도 필요하다.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먹이고, 칼로리만 높은 인스턴트식품이나 과자, 음료수 같은 간식은 줄인다. 대신 봄나물을 식탁에 올려 피로한 아이의 몸을 회복시키고, 떨어진 입맛도 돋운다. 봄나물은 기와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고 몸 안의 자연 치유력, 좋은 면역을 한껏 높여주는 효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