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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혐의(살인미수·외교사절폭행·업무방해)로 구속된 김기종(55) 씨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8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일 김씨의 자택 겸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때 확보한 증거품 중 북한에서 발간된 원전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간행물 등 '이적성이 의심되는 서적' 등 22건을 전문가 집단에 이적성 감정을 의뢰했다.


이러한 서적 명단에 ‘영화예술론’이라는 제목의 책이 포함돼 화제다. ‘영화예술론’은 제목만 보면 단순 예술서적처럼 보이지만 북한 영화창작의 이론과 창작의 절대 교과서이자 절대적인 권위를 가진 지침서로 알려졌다.

영화문학으로부터 연출, 연기, 창작지도에 이르기까지 전체 8장으로 구성된 영화예술론은 ‘생활과 문학’, ‘영화와 연출’, ‘성격과 배우’, ‘영상과 촬영’, ‘화면과 미술’, ‘장면과 음악’, ‘예술과 창작’, ‘창작과 지도’ 등으로 내용과 실무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영화예술론은 조선로동당 선전선동부장으로 활동하던 김정일이 김일성의 항일무장혁명투쟁 과정에서 창작된 문학예술들을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집필됐다.

김정일은 주체사상에 입각한 주체문예 이론서들을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김정일의 문학예술 이론서 중 ‘영화예술론’은 가장 빠른 1973년 4월11일에 출판됐다. 이어서 1980년대 중반부터 연극, 무용, 음악, 건축, 미술, 문학 이론서들이 차례로 나왔다.


앞서 경찰은 "판례를 기준으로 북한에서 발행했거나 북한 문화와 관련된 서적을 이르는 원전이나 대한민국의 존립 안전과 자유 민주주의 체제 위협하는 표현물"을 이적성 의심 기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경찰은 분석 결과 이적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면 추가로 전문가 집단에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 도서들이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것들로 김씨가 방북했을 때 국내로 들여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입수 경위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하지만 김씨는 북한 서적을 소지한 경위에 대해 "북한 전문 석사과정이고 논문이 있다. 통일 공부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