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아침 일찍 올 걸 그랬어요. 2차 신청기간이라 사람이 좀 없을 줄 알았는데 대기 순서가 40명이 넘네요. 대출 신청하려고 가게 문까지 닫고 왔는데 아무래도 내일 다시 와야겠어요.” (정순철·인천 청라1동·자영업)
평소에는 오후 3시쯤이면 사람이 많지 않을 시간대지만 대출창구 대기번호표는 40명 아래로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후 4시 이후 은행 문을 닫고 나서야 한두명씩 줄어든다. 한명당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까지 상담이 이어지기 때문에 대출담당 직원들의 퇴근은 밤 10시를 넘길 것 같다. 그나마 자정이 다 돼서야 퇴근할 수 있었던 지난주 1차 신청 때보다는 빨라진 셈이다.
신도시 아파트단지가 있어 집단대출로 아파트 구입자금을 빌린 사람이 많아서다. KB부동산정보에 따르면 청라지구에는 호반베르디움(2134세대), 제일풍경채(1071세대), 하나꿈에그린(1172세대), 한라비발디(992세대) 등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모두 집단대출로 들어선 아파트이고 지난 2012년 입주한 사람이 많다. 올해 3년째를 맞아 시기만 잘 맞추면 조기상환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어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려는 것이다.
대출을 신청하려는 사람이 많고 상담시간도 길다보니 간혹 큰 목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2시간 가까이 기다리다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대기번호가 넘어가 버렸기 때문이다. 대출담당자 입장에서는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다음 사람의 상담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자리를 비웠던 사람이 찾아와 서로 언성이 높아지는 것. 이날 KB국민은행 청라지점과 NH농협은행 청라시티지점에서는 큰 소란은 없었지만 지난주만 해도 고객 사이에서 가벼운 마찰이 발생하곤 했다.
KB국민은행 청라지점 관계자는 "도심에 있는 다른 지점의 경우 선착순이었던 지난주보다 고객이 줄었지만 청라지점은 지역특성상 여전히 사람이 많이 몰린다"며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하려는 고객은 아침 일찍 지점을 방문하는 게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NH농협은행 청라시티점 관계자는 "고객 한명을 상담하는 데 30분에서 1시간까지 소요되는 경우도 있으니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며 "하지만 반드시 시간을 넉넉하게 계산하고 지점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