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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1%대까지 떨어졌지만 다수의 대부업체들이 여전히 최저금리를 법정최고금리(연 34.9%)와 동일하거나 근접한 수치로 적용해 눈총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대부업계는 “대부업 특성상 최저금리가 연 30%를 넘어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정”이라며 반박했다.
2일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3개월 간 협회에 등록된 상위 20개 대부업체 중 무려 17곳이 30% 이상의 고금리를 최저금리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머니라이프대부와 미즈사랑·산와·스타크레디트·에니원캐피탈·에이원대부캐피탈·엘하비스트·원캐싱·웰컴크레디라인·조이크레디트대부 등 10곳은 법정 최고금리인 연 34.9%를 최저금리로 적용하고 있다. 이는 현행 대부업법상 법정 상한 이자율로 지정된 연 34.9%와 동일한 수치다.
정부가 지난해 4월 2일 발표한 대부업 개정 법안에 따르면 대부업체의 법정 상한 이자율을 기존 연 39%에서 연 34.9%로 하향 조절됐다. 결국 해당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진행할 경우 신용등급 1등급의 우수 신용자라 하더라도 연 34.9%의 고이자를 적용받게 되는 셈.
이어 연 34.8%를 최저금리로 적용하는 업체는 미래크레디트·안전·위드캐피탈·인터머니·테크메이트코리아대부 등 5곳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와이앤금융파트너스대부는 연 32.0% ▲바로크레디트대부는 연 30.0%를 각각 최저금리로 적용하고 있었다.
그나마 콜렉트대부(연 29.9%), 리드코프(연 29.0%), 아프로파이낸셜대부(연 25.9%)의 최저금리가 연 30% 수준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마저도 공식적인 최저금리를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고지해뒀을 뿐, 실제로 대출과정이 이뤄지게 되면 대다수 고객에게 연 30% 이상의 고금리를 적용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10월~12월) 20개의 대부업체에서 실제로 적용된 최저금리를 살펴보면 웰컴크레디라인과 위드캐피탈을 비롯한 대부업체 15곳은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모든 대출 고객에게 연 34.8%~ 34.9% 사이의 이자율을 적용했다.
반면 아프로파이낸셜의 경우 전체 고객 중 24.1%의 고객에게 연 25%~30%의 금리로 대출을 실시해 저금리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리드코프도 5.2%의 고객에게 연 30% 이하의 금리를 적용했다.
이와 관련해 대부업체 대출이 신용등급에 따른 분류 없이 지나치게 고금리 장사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1%대까지 떨어지면서 은행이나 저축은행 같은 제도권 금융기관들이 자체 대출금리가 내려가는데 반해 대부업체만 유독 요지부동이라는 것.
대부업계는 지난 5년간 기준금리의 인하폭과 대부업체 최고금리 인하폭을 비교해봤을 때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율이 훨씬 크기 때문에 이같은 주장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항변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7년 기준 5%에서 20여 차례 변경돼 현재 1.75%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동안 대부업체 최고이자율은 연66%(2007년)에서 4차례의 법개정으로 현재 연 34.9%까지 인하됐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기준금리보다 대부업체의 최고이자율 하락폭이 약 10배 가량 크기 때문에 대부업의 최고이자율이 요지부동이라는 표현은 다소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현재의 최고이자율로도 대부업계의 수익성은 이미 충분히 악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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