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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제도 변경으로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비춰봤을때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기본 투자원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 커지는 우려감… 막으려는 거래소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19일 정부의 증시활성화 대책 일환으로 가격제한폭을 현행 위아래 15%에서 30%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거래소는 정보의 가격반영을 지연시켜 시장의 효율적 가격발견기능을 저해하고 자석효과나 주가 과잉반응 등을 해소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하루 변동폭이 60%로 확대됨에 따라 손실위험도 커져 일반투자자들이 섣불리 주식시장에 접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가령 이전에 100만원을 투자해 이틀 연속 하한가에 장을 마감했다면 투자금액은 72만2500원이 된다. 하지만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이후 연속 하한가를 맞는다면 49만원으로 떨어져 이틀 만에 반토막이 날 수도 있다.
거래소는 큰 폭의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격 안정화 장치를 강화했다. 개별종목에는 기존 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에 정적VI를 추가했고 시장 전체적으로는 서킷브레이커(CB)가 세분화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가격제한폭, 정적·동적VI, CB의 네가지 가격 안정화 장치를 모두 도입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거래소는 이들이 가격제한폭 확대 충격을 흡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같은 안정화 장치를 내놨음에도 시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줄어들지 않자 거래소는 시장 감시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가격제한폭의 확대 시행으로 하루 주가변동성이 커지고 이를 이용한 투기와 단기 시세조종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반투자자의 추종매매에 따른 피해발생을 방지하고 제도의 정착을 위해 이상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품절주와 같이 유동성이 낮은 종목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거래상황과 사이버 게시물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불건전 주문을 반복해 제출하는 계좌는 수탁거부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오창원 시감위 기획감시팀장은 “가격제한폭 확대 후 특별한 호재나 악재없이 주가와 거래량이 급변하는 종목을 매매할 경우 과거보다 훨씬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투자 전 종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 변동성 크지 않을 것… 투자원칙 지켜라
전문가들은 가격제한폭 확대가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LIG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확대 우려는 없다고 판단했다.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국내 주식 전체 종목 중 연중 상·하한가를 기록하는 비중은 0.64%에 불과하다”며 “이를 감안하면 가격제한폭 확대가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사례를 살펴봐도 가격제한폭이 존재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영국과 미국은 제한폭이 없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대만, 중국 등의 시장이 전부다.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구분해 가격제한폭 유무를 기준으로 주식시장 변동폭을 확인해 보면 오히려 규제가 없는 국가가 2~4% 가량 변동폭이 적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지난 1998년 가격제한폭을 12%→15%로 확대했을 당시 코스피의 일일 변동성은 2.65%→2.27%로, 코스닥은 4.59%→4.32%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김효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격제한폭 확대를 통해 오히려 국내 주식시장의 성숙도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만 상·하한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소형주나 코스닥시장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뉴스 및 공시 확인 ▲재무 비율 등 객관적인 데이터 확인 ▲증권사 주식상담사, 회사IR담당자, 애널리스트 투자의견 체크 ▲나만의 투자원칙 수립 ▲실수를 인정하는 자세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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