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광주U대회 경기 학생동원 신청을 받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광주지역 전체 초·중·고 학교에 U대회 기간(7월3~14일) 학생들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2015 광주하계U대회 광주경기 일정 안내' 공문에는 경기일정 목록이 첨부돼 있으며 교직원 및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경기 관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하고 있다.

더불어 방과후 학생들이 U대회 관련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경우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해 준다는 내용의 별도의 공문도 15일 각 학교에 발송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기말고사 일정을 대회 기간 전후로 조율해 달라는 공문도 일선 학교에 내렸다.


이같은 '학생 동원 계획'은 광주시와 광주U대회 조직위와 논의 끝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역 유·초·중·고 학생은 23만8000여명이다.


이중 중학생 1·2학년 5만여명에 대해 신청을 받고 있으며 강제 동원은 아니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 교육청은 1억600만원의 예산을 세워 학생 1인당 관람료 명목으로 30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솔직히 염려스럽다. 시청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협조를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광주에서 메르스 양성환자가 나오고 확산된다면 마땅히 휴교조치와 함께 학생동원 계획이 철회되야겠지만 현재로서는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U대회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학모들은 시교육청 행정에 대해 비난을 쏟아지고 있다. 서구에 거주하는 김성철(45)씨는 "메르스 확산으로 불안감이 증폭돼 대규모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데 시교육청이 학생들을 대규모로 동원하려 한다"며 질타했다.

한편 광주시는 메르스 여파를 감안해 대인예술야시장 행사와 무등산 정상 개방행사를 잇따라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