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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보험사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투자에 비해 예상되는 수익이 현저히 낮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 금융당국, 보험사 등 제2금융권 참여 기대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이란 소수의 영업점 또는 영업점 없이 업무의 대부분을 ATM, 인터넷 등 전자매체를 통해 영위하는 은행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금융개혁회의를 열고 산업자본이 인터넷 전문은행의 지분을 50%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IT업체 뿐 아니라 증권사와 저축은행, 보험사도 인터넷 전문은행의 ‘주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은 완화 대상에서 제외된다. 삼성이나 현대차그룹 등은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보험사의 경우 생보사 중에서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현대라이프 등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할 수 없다.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한화손보 등이 제외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은 은산분리 첫 시행의 상징적 의미로 볼 수 있다”라며 “금융사보다는 비재벌 산업자본, 은행보다는 비은행이 참여해 보험, 증권사 등 2금융권에서 적극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인터넷 전문은행 후보군으로는 ICT기업과 제2금융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은 금융권에서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 보험업계 “투자할 여력 없고 필요성 못 느껴”
하지만 보험사들은 무관심한 모습이다. 특히 금융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던 교보생명도 은행업 진출 가능성을 부인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내부에서 언급조차 나오지 않았다”라며 “전문분야인 보험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증권사나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고객과의 양쪽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겠지만 보험사의 경우 완전히 다른 판을 짜야한다”며 “인터넷은행을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고, 보험사 고객층도 주로 고령층이라 활용할 수 있는 경우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한 비용에 비해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는 부연이다.
또 다른 보험사 한 관계자는 “보험사가 인터넷전문은행을 갖추려면 엄청난 돈과 많은 인재를 쏟아 부어야하는데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때까지 적어도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고 싶어도 이를 처음 시도한 타사의 시행착오를 보고나서야 검토할 수 있겠다”라며 “지금 당장 선행 투자할 수 있는 보험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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