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새 타협안 타결. /자료사진=뉴시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앞으로 남은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유로존 정상회의에서는 만장일치로 그리스 구제금융안에 합의했다. 그리스는 강도 높은 개혁안을 이행하는 대신 유럽안정기금(ESM) 프로그램과 금융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상회의 후속조치로 그리스 은행 유동성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ECB는 그리스 의회 승인과정을 확인한 후 현재 890억유로 수준인 한도를 서서히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리스 정부가 요구했던 채무 30% 탕감은 거부됐다. 독일 정부가 요구한 ‘한시적 그렉시트’도 제외됐다. 그리스는 오는 15일까지 개혁법안 입법을 마쳐야 한다. 하지만 내부 반대 여론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새 개혁안에 대한 의회의 승인을 받으며 “새 긴축안의 대가로 부채 탕감을 얻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부채 탕감 거부뿐만 아니라 500억유로 규모의 국유자산을 매각할 것을 요구받는 상황에 몰리면서 그리스 내부의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유로존 국가들의 의회 승인 절차도 남았다. 그리스에 대해 부정적인 독일·핀란드·슬로바키아 등은 자국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결정할 수 있다.

이중 독일과 핀란드의 의회는 타결된 구제금융 협상안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독일 국민들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안에 매우 부정적이다. ‘한시적 그렉시트’를 주장해온 볼프강 쇼이블레 장관의 지지율이 메르켈을 앞지른 것은 이 같은 국내 여론을 반영한다.

핀란드 공영방송 YLE는 핀란드 의회가 유로존 정상회의가 시작되기 전인 12일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을 반대하고 그렉시트를 지지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