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일 21기 신인왕전 경주 장면. 21기 신인왕전 챔피언 성낙송이 데뷔 3주만에 특선급으로 승급한 가운데 지난주 황인혁 역시 우수급 챔피언에 오르며 특선급에 합류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지난 3일 데뷔전을 치른 경륜 21기 새내기들이 연일 수준급 경기력으로 준수한 성적을 내면서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27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호평은 데뷔전부터 요란했다. 첫날(7월 3일) 선발2경주에서 동기 중 가장 첫 번째로 데뷔전에 나선 이찬우가(12위) 한 바퀴 선행으로 우승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이에 뒤질세라 정하늘(9위)이 4경주서 1위로 화답하며 신고식을 치렀기 때문이다.


대미는 역시 수석졸업생이자 21기 간판으로 꼽히는 성낙송이 장식했다. 졸업순위 상위 7명이 출전한 9경주에서 성낙송은 이날 우수는 물론 특선급에서도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10초87의(마지막 200미터 랩타임)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일생의 한 번뿐이라는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성낙송은 급기야 4일 경주에선 한 바퀴 선행을 시도하며 333미터를 18초14에 끊었고, 200미터 10초89의 기록으로 스피돔팬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이는 단순 기량만 놓고 보자면 슈퍼특선반(SS급) 못지않다는 결론인데 이 괴물 신인의 등장으로 객석은 요동치기 충분했다. 또한 훈련원 관계자들이 주저 없이 슈퍼특선급 ‘다리’로 꼽았던 것이 결코 허언이 아니었음을 입증한 셈이다.

성낙송은 데뷔 첫 주 우승 후 창원 28회차(7월 17~19일) 역시 챔피언에 오르며 2연속 입상에 성공(6전 4승), 동기 중 가장 먼저 특선급 '월반'에 성공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성낙송과 함께 슈퍼특선급 유망주로 꼽혔던 황인혁은 신인왕전에서 성낙송에게 패했지만, 이후 기존 선수들과의 대전에서는 무패 행진 중이다. 지난주 3승을 추가, 거침없이 8연승을 질주하며 21기 중 두 번째 특선급에 합류했다.

철저한 자력 승부형인 두 선수와 달리 마크 비중이 크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던 배정현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첫 주 내리 2착만 세 번 기록한 후 부산 21회차(7월 17~19일)에서 2승을 추가, 현재 연대율이 무려 83%로 얼마나 시간을 앞당기느냐가 문제일 뿐 역시 특선급 수준이라는 전문가들의 한목소리다.


물론 빛이 있으면 어둠도 존재하는 법. 21기 '빅4' 로 꼽혔던 정정교가 여섯 경주 중 2착만 한 번으로 위 선수들과 대조를 이루었기 때문. 하지만 7위 강진원이 4승을 포함, 9경주 연속 삼연대율 100%를 기록 중인 걸로 봐서 섣부른 예단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졸업순위 중하위권 선수들의 선전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9위 정하늘은 광명과 창원을 오가며 6연승, 승률 100%로 우수급 월반에 성공해 새로운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13위 유근철도 첫날 2착한 이후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연대율 90%를 기록 중이다. 이쯤 되면 21기는 상, 하위가 고른 전력을 보여 좀처럼 버릴 선수가 없다는 결론이다.

특히 후반기 승강급 변동이 적용된 첫 주에 기존의 숱한 강급자들과 겨룬 성적이기에 더 의미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관계자는 "데뷔 한 달을 맞은 21기들이 이정도면 역대 어느 기수와 견줘도 부끄럽지 않은 성적표다. 특히 21기 원투펀치로 꼽히는 성낙송, 황인혁의 돌풍이 특선급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