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에서 ‘핫넘버’와 ‘콜드넘버’는 하나의 패턴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누구나 다 아는 패턴이기도 하다. 이를 이용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개인의 선택이다.

핫넘버와 콜드넘버는 어떻게 찾을까. 지나간 데이터를 분석하면 누구나 알 수 있다. 각국의 상품별로 핫넘버와 콜드넘버는 다르기 때문에 글로벌로또분석사이트에서는 각 로또상품별 핫넘버와 콜드넘버를 친절하게 정리해주기도 한다.

수많은 로또분석사이트에서는 나름대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숫자를 유추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패턴 찾기에는 빅데이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데이터리터러시(Data Literacy)다. 리터러시의 사전적 의미는 ‘문자화된 기록물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는 방법’이다. 인류가 숫자를 발명한 뒤 덧셈, 뺄셈의 방식을 발명해낸 것이 대표적인 리터러시의 예다.


루빅스큐브를 산 뒤 설명서를 펼치면 6면을 모두 같은 색으로 맞추는 방법을 그림으로 친절하게 보여준다. 그림설명도 리터러시의 일부로 볼 수 있지만 만일 ‘앞면 우회전’은 ‘우1’로, ‘윗면 좌회전’은 ‘왼1’ 등으로 표현한다면 해당 면을 같은 색으로 맞추는 방법을 그림이 아니라 ‘우1좌2왼3오1’ 등으로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같은 표현법을 생각하고 이를 통해 좀 더 쉽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면 바로 ‘리터러시의 활용 예’로 볼 수 있다.


데이터리터러시는 이처럼 자신의 뇌 속에 담긴 지식과 지혜, 심지어 철학까지도 꺼내 패턴을 읽으려는 걸 말한다. 따라서 빅데이터는 누구나 구하고 볼 수 있지만 자신의 철학을 넣은 방식의 접근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지난호에서 로또의 세계를 ‘0이 없는 양의 정수의 세계’로 정의하면서 중간에 들어있는 10을 9에 붙이는 것과 11에 붙이는 것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물론 확률과 통계로 데이터에 접근하면 10이나 20의 위치에 대한 선택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패턴을 찾는 데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전세계 모든 로또의 경우 1부터 90사이의 양의 정수로 이뤄진 닫힌 수의 세계를 분석해야 한다. 따라서 패턴 찾기에서는 0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한다. 왜냐하면 닫힌 숫자의 세계란 의미는 한국로또의 경우 ‘10진법’이 아닌 ‘45진법’으로 풀어야 한다는 얘기일 수 있어서다. 이 같은 접근법, 즉 크게 보면 철학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까지 포함해야 제대로 된 패턴 찾기가 가능해진다.

지금은 빅데이터 시대다. 그러나 빅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하려면 데이터리터러시는 필수요소다. 로또분석에서 데이터리터러시가 빅데이터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