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일로 보낸다. 특히 현대 사회는 일중독이라 할 정도로 많은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사회적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자기 개발에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시간을 모두 일에 쏟는 사람도 있다.
그러다 보니 일은 잘 하지만 쉬는 것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왠지 쉬면 뒤처지는 것 같고 심지어는 불안해 하기도 한다. 양생적인 입장에서 보면 일하는 것만큼 쉬는 것도 중요하다. 생물도 움직임이 많은 양적인 동물과 움직임이 거의 없는 음적인 식물로 나뉜다. 동물은 동적인 것이 주가 되고 정적인 것이 부가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은 활동을 하다가 저녁이 되면 잠을 잔다.
◆ 휴양의 정의
우리 몸과 마음에서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줄여 회복할 수 있게 만들고 사용하지 않는 부분은 사용해 기능이 떨어지지 않게 함으로써 건강해지는 것을 휴양이라 할 수 있다.
에너지 측면으로 봤을 때 휴양은 기본적으로 인체 에너지 소모를 최적화 시켜준다. 잉여 에너지는 소비를 시키고 부족한 에너지는 보충해주는 것이다. 스트레스적인 측면으로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부위는 이완해주고 스트레스가 적은 부위는 움직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휴양의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똑같은 방식으로 휴양을 한다고 해서 똑같은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우선 첫째로는 일과 관련이 없어야 한다. 둘째로는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서 행동이 이뤄져야 한다. 셋째로는 즐거움과 재충전의 편익을 가져다 줘야 한다. 넷째, 건강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해야 한다. 이렇듯 우리가 휴양을 한다는 것은 몇가지 측면이 충족돼야만 하는 것이다.
◆ 마음이 쉬는 휴양
휴양은 정신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정신적 휴양은 기본적으로 정신을 쉬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휴양기간에 프로그램을 어렵고 복잡하게 하거나 시간을 너무 빡빡하게 써서 더 많은 정신적인 피로가 쌓이게 해서는 안 된다. 편안한 마음으로 느긋하게 지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
정신적인 휴양에 있어 중요한 것은 기존에 받던 정신적인 스트레스의 원인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환경에서 하는 휴양은 그 효과가 떨어진다. 또한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으로부터도 벗어나야 한다. 물론 휴양을 한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완전히 해결되거나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휴양을 통해 에너지가 채워지면 보다 쉽게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다. 따라서 휴양을 할 때는 모든 정신적 스트레스를 벗어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체크 리스트에 미리 고민되는 것들을 적은 뒤 휴양을 가면 적어두었던 것을 절대 생각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신적인 영역은 크게 이성적인 부분과 감성적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이성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의 경우 이성적인 부분은 과부하 상태인 데 반해 감성적인 부분은 많이 약화돼 감정이 메말라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이성적인 일을 떠나서 감성적인 터치가 가능한 예술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아름다운 음악을 듣거나 슬픈 영화를 보는 식이다. 생각을 많이 하는 일을 하게 되면 기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를 잘 돌려 뭉치지 않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감성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은 감성적인 부분이 과부하 상태이고 그에 반해 이성적인 부분은 많이 약화됐을 수 있다. 이 경우 이성적인 터치가 가능한 분야에 접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책을 읽거나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것이 좋다.
◆ 육체가 쉬는 휴양
육체적 휴양은 기본적으로 육체의 사용을 최소한으로 해서 그동안 여기저기 미세하게 손상된 부분을 회복하고 추가적인 손상이 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일을 통해 자주 사용한 부위는 최대한 사용을 줄이고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은 움직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하게 긴장된 근육은 충분히 이완시켜줘야 한다. 휴양이라고 누워만 있으면 기혈 흐름이 나빠져 몸에 담음이 쌓여 더 찌뿌듯하고 무겁게 느낄 수 있다.
정신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은 육체적인 휴양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짧은 기간에 무리하게 움직여 몸을 지치게 해서는 안된다. 몸이 지치면 마음도 따라서 지치기 때문이다.
육체적 휴양을 위해서는 몸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몸에 부족한 영양소를 찾아서 먹는 것이 좋은데 무엇이 부족한지 찾기가 쉽지 않다. 우리 몸은 부족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먹고 싶어 하기 때문에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먹어 보지 못한 새로운 음식들을 먹는 것도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육체의 생명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공기가 맑고 생명의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 좋다.
도심의 환경이 공해와 오염으로 인해 생명체가 살기 힘든 곳이라면 숲이나 바다는 생명체가 번성하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쉬는 것은 우리 몸에 맑은 공기 이상의 에너지를 제공한다. 실제 숲에서는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넘쳐나고 산소도 도심에 비해 농도가 높다. 숲에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몸이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너무 일을 안하고 휴식만 하는 경우에도 건강에 해를 끼치게 된다. 최근에는 무기력해져
아무 일도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놀고 먹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경우에 흔히 생기는 건강 이상을 일상(逸傷)이라 한다. 일상은 잠을 자도 피곤하고 음식을 먹으면 더 피곤해지는 증상을 보인다.
이런 일상은 인체 내 에너지 생산은 정상인데 소모가 없어 에너지는 넘치는 반면 움직임의 부족으로 인해 흐름이 느려져서 온다. 이 경우 몸에 혈이 쌓이고 흘러가지 못해 어혈이 생기며 진액이 쌓여 여기저기 담이 낀다. 이런 상태가 오래되면 기의 흐름이 울체돼 정신적으로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증상까지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