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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험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 계약자가 사망한 후 보험금이 지급되는 종신보험은 그야말로 남겨진 가족을 위한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이다. 종신보험은 피보험자의 평생을 담보해 사망 시 보험금을 100% 지급한다.

그런데 요즘 출시되는 종신보험은 사후뿐 아니라 생전을 보장하는 개념으로 바뀌었다. 연금으로 미리 받는 종신보험이 나온 데 이어 다양한 종신보험상품이 개발되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졌다.


종신보험의 진화

시대에 따라 종신보험이 진화하고 있다. 1세대 종신보험이 사망보험금을 준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2세대 종신보험은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주거나 원하는 시점에 연금 또는 투자형으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바뀌었다. 지난해에는 연금으로 미리 당겨 쓸 수 있는 3세대 종신보험이 줄줄이 등장했다면 올해에는 해지환급금을 낮춰 보험료를 싸게 책정하는 4세대 종신보험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ING생명이 계약을 중도에 해지할 경우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해지환급금을 50% 수준으로 줄인 대신 보험료를 최대 25% 저렴하게 책정한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이후 삼성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신한생명, 알리안츠생명 등 생보사들이 저해지환급형 상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사망보험금을 연금·생활비 등으로 선지급하는 3세대 종신보험이 관심을 사로 잡았다. 교보생명, 신한생명, 미래에셋생명, NH농협생명 등은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부족한 은퇴생활자금으로 당겨 쓸 수 있는 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특약을 통해 기존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은퇴시점 이전에 사망하면 유가족의 가계상황이나 자녀 나이 등에 따라 선지급금을 맞춤 설계하는 식이다.


종신보험의 기능 ‘사망보장’

하지만 새로운 종신보험을 일반 연금보험과 혼돈하면 안된다. 종신보험의 연금전환 기능을 통해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받을 경우 노후자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수 있다. 종신보험은 위험보험료와 사업비가 일반연금보험보다 높기 때문이다. 또 다른 혜택이 추가되면서 기본적인 사망보장이 약해질 수 있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렇다면 사망보험금을 어떻게 설정하는 게 합리적일까. 전문가들은 자신의 소득수준과 재무상황에 맞게 사망보험금을 설정할 것을 권했다. <돈 걱정 없는 신혼부부>, <빚 걱정 없는 결혼 준비> 등을 저술한 박상훔 재무설계사는 “각각의 연봉 또는 앞으로 지급될 보험금을 어디에 쓸지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금액을 산정할 필요가 있다”며 “사망 후 가족구성원 중 누구에게 보험금을 가장 많이 쓸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