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30%를 투자해 설립한 롯데민자역사가 롯데그룹의 편법 경영에 이용되며, 1160억원에 이르는 투자금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변재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청주시)은 코레일의 공공자금이 투입된 ‘롯데민자역사 주식회사’가 롯데의 순환출자에 동참하면서 투자한 2292억원의 가치가 반토막 났다고 지적했다.

롯데민자역사 주식회사는 역사 내 백화점과 상점을 운영하는 회사로 1986년 설립됐다. 현재 영등포 역사와 대구 역사를 운영 중이다.


변 의원은 신동빈-신동주 두 형제가 롯데민자역사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자금이 편법으로 증여됐고, 이 과정에서 롯데가 증자를 통해 민자역사 지분을 늘리면서 철도공사는 최대주주 자리를 내주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1989년 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철도공사의 지분은 당초 30%에서 25%로, 철도유통의 지분은 7.3%에서 6.7%로 낮아졌다. 증자 이후 롯데 계열이 보유한 민자역사 지분은 62.7%에서 68.3%로 5.6%의 지분을 더 확보했다.


이후 롯데는 2008년 대한화재보험을 인수하기 위해 롯데민자역사의 자금 1410억원을 투자해 롯데손해보험 지분 22%를 매입했다. 당시 롯데손해보험 주가는 1만5400원이었지만, 현재 주가는 2670원으로 폭락해 116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변 의원은 "롯데가 계열사를 확장하기 위한 투자에 공적자금이 투입됐는데도 코레일은 수수방관하는 태도를 보여왔다"며 "이는 업무상의 배임으로 수사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