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논란이 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전라남도의회가 농어촌지역 선거구 축소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 등 의원들은 2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선거구 획정을 단순히 인구편차를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안다"며 "농어촌 주민의 권리와 헌법적 가치를 심각하게 위축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단순히 인구비례에 따라 선거구를 통·폐합할 경우 농어촌의 대표성이 완전히 무시돼 1개 선거구에 5개 이상의 기초자치단체가 포함돼 최소선거구 면적의 800배가 넘는 기형적인 선거구 형태로 재편될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10%도 되지 않은 농어촌 선거구 의석을 줄여 대도시 지역의 의석수를 늘리겠다는 발상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무시하고 5000만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적 보금자리를 뭉개버리겠다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송형곤 도의회 운영위원장은 "농어촌 인구 감소에 따른 선거구 통·폐합은 국가는 농업 및 어업을 보호·육성하기 위해 농·어촌종합개발과 그 지원 등에 필요한 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규정한 헌법 제123조에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농어촌의 역사와 지리적 여건, 지역정서 등 특수성을 감안해 농어촌지역 특별선거구 설치법 제정을 통해서라도 현행 농어촌 지역구 의석을 유지해줄 것을 국회 및 여·야 정치권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현행대로 지역구를 246석으로 유지할 경우 전남에서는 나주·화순의 해체가 확실시된다.

이 경우 나주는 무안·신안과 하나의 선거구로 묶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나주는 함평을 사이에 두고 무안·신안과 지리적으로 떨어지게 돼 정서적 이질에 따른 문제도 예상된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무안반도를 이루는 목포와 무안, 신안은 뿌리가 같고 정서적·경제적으로 동일권역이다"며 "선거구를 정치적으로 획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무안·신안·나주(안) 혹은 무안·신안·함평(안)은 상정되면 안된다"며 "만약 선거구를 재편한다면 입법과정에서 농어촌 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특례규정을 신설해 현행 선거구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게 시민 대다수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