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1월2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강행할 예정인 가운데 어제(27일) 서울 도심에서 반대와 지지 집회가 온종일 이어졌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이하 4·16연대)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광화문광장 세월호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국가가 기억을 통제하겠다는 발상과 다름없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를) 빨리 잊어버리고 가만히나 있으라'는 정부가 국정화 교과서를 만든다면 과연 어떤 괴물이 나오게 될지 그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며 "국가가 기억을 통제하는 문제는 곧 미래에 대한 문제다. 미래를 획일화하려는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국정 교과서에 찬성하는 진영도 잇따라 회견을 열었다.
이날 오후 3시 어버이연합,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150여명은 종로구 일민미술관 앞에서 국정화 지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 연설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깨끗이 정리됐다"며 '김일성 주체사상을 가르치는 종북교과서 OUT(아웃)' '우리 자식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합니다' 등 피켓을 들고 흔들었다.
손에 태극기를 들고 나타난 재향군인회 회원 40여명도 오후 2시쯤 광화문 KT빌딩 앞에서 올바른 역사교과서 지지 회견을 열었다.
'국정교과서' '광화문 집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회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4.16연대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구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