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지난 20일 일베에 남긴 글. /사진=일베 캡처

나 현직 팡맨이다. 쿠팡 이용하는 여자들이 많아서 혼자 사는 여자들 주소를 지금 다 적고 있다. 일 그만 두고 새벽에 찾아갈 것이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일베)에 자신을 소셜커머스 쿠팡의 배송전담 인력인 ‘쿠팡맨’이라고 소개한 A씨가 이 같은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2~3일 동안 다른 커뮤니티 게시판으로 퍼지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누리꾼들은 “불안해서 쿠팡에 주문을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쿠팡 로켓배송 친절해서 애용했는데 불안하다” 등 무서워서 쿠팡을 쓸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식을 접한 쿠팡은 주말인 24일 즉각 안내문을 띄워 “전체 쿠팡맨의 명예를 실추시키며 쿠팡을 비방하는 동시에 무엇보다 저희 쿠팡 고객님들께 불안감을 조성시키고자 하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신원미상인의 악의적 댓글 이미지 파일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다”며 “회사는 신속히 신고조치해 현재 경찰수사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공표했다.

또한 “쿠팡맨을 자칭한 악의적 글 작성자를 파악하는데 있어 경찰수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면 바로 알려달라”고 고객과 누리꾼 등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쿠팡의 발빠른 대처로 수사가 좁혀지자 A씨는 이날 오후 쿠팡 콜센터로 직접 전화해 본인이 쿠팡맨을 사칭해 허위 글을 올렸음을 시인했다.


쿠팡에 따르면 A씨는 20대 중반의 남성으로 쿠팡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반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쿠팡은 A씨의 신원을 경찰에 인계했으며 경찰은 이 건에 대한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쿠팡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당 사건의 조사가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찰수사에 적극 협조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한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그 누구보다 큰 상처를 받은 당사의 전체 쿠팡맨의 명예회복을 위해 본사 차원의 노력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추후에도 온라인상에서의 ‘직원사칭’,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확산’ 등을 통해 고객께 불안감을 조장하고 회사 직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사건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하게 엄정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