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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편도염 이후 발생한 건선의 치료방법에 관한 보고는 현재까지 부진한 편으로 서구의학계에서는 적게나마 보고된 바 있으나 국내 논문은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급성 편도염 이후 나타난 건선 치료방법에 관한 논문이 국내에서 보고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선피부염은 은백색 인설(각질)을 동반한 구진과 판을 특징으로 하는 피부질환으로 발생 양상이나 정도는 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한데, 대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 경과를 거친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임상적으로 보면 건선 환자 중에서 편도염을 앓은 이후에 건선이 처음 생기거나 악화됐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며 “편도염과 함께 미열 또는 고열을 경험한 이후 건선이 나타나는데, 이는 피부에 일시적으로 열이 증가하면서 몸 속의 건선 소인(素因)이 피부로 드러난 것”이라 말했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양지은 원장은 최근 대한한의학회지에 급성편도염 이후 발생한 건선 환자의 치료방법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는 편도염으로 인해 피부에 과도하게 증가된 열을 제거하는 치료방법으로 피부 건선이 호전된 사례들이 보고되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약 14년간 물방울 건선과 화폐상 건선을 앓고 있던 환자의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를 4년 정도 사용했지만 예후가 부진하던 중 편도염을 앓은 이후 건선 증상이 갑자기 악화됐다. 이에 편도염으로 인해 증가된 열을 내리는 치료를 위한 탕약을 복용한 이후 가려움이 소실되고 피부 열감이 호전됐다. 동시에 건선 증상 역시 호전돼 건선중증도 지수(PASI)가 치료 전 27.7에서 1.8로 확연히 개선됨으로써 건선과 편도염이 동시에 치료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편도염 이후 건선 증상이 악화된 또 다른 세 명의 환자에게서도 유사한 결과를 얻은 바 편도염과 건선 치료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원장은 “아직까지도 피부 건선을 한의원에서 바로 치료하기보다는 스테로이드 제제 등 서양의학적 치료에 일차적으로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치료방법에 의존하던 환자 중 편도염을 앓은 이후 건선이 급격히 악화되었을 때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으로 건선이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기훈 박사도 “국내 한 연구에 의하면 감기를 포함한 편도염으로 인해 건선이 초발한 경우는 약 5.1%에 달한다. 이번 논문에서 보고한 사례는 제한된 숫자인 만큼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향후 많은 치료 사례가 축적되고 보다 정밀한 전향적인 연구가 진행된다면 한의학적 방법을 통한 건선 치료의 효과를 입증하는 보다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강남동약한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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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석 기자
머니S 강인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