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정의당이 내년 4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더하기) 등 진보세력을 최대한 결집할 방침이다. 그러나 과거 통합진보당 세력과는 손을 잡지 않기로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일 "진보 통합과 관련한 모든 쟁점이 해결됐다"면서 "다음 화요일(3일)까지 조직별 승인이 이뤄지면 통합을 공식 선언하고 빠르면 이달 안에 통합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 전대는) 22일 정도로 예정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정의당과 다른 3개 단체는 전날까지 지도부 간 논의 등을 거쳐 통합 정당 출범을 위한 합의안을 마련하고, 이날 정의당을 시작으로 내부 추인 절차에 들어간다.
심 대표는 "기성 정당들처럼 요란스럽진 않지만 이번 통합엔 진보정당 교섭단체를 예고한다는 큰 의미가 있다"면서 "명실상부한 진보 대표 정당으로 발돋움에 노동자·서민의 정치변화 열망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이란 각오를 다졌다.
정의당은 이번 통합 정당 출범을 계기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을 비롯한 한 각계각층의 동참을 끌어내기 위한 프로그램에도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심 대표는 또 "이달(11월) 중 중앙당의 예비 내각체제 개편을 1차로 선보일 것"이라며 "정의당은 진보 대표 정당이자 정책 제일 민생정당으로 발돋움에 연내 두 자릿수 지지율을 만들고, 이를 기초로 내년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만 60여명의 후보가 준비되고 있고 전국적으로 절반 이상의 지역구에 후보를 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현행 국회법은 특정 정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20명 이상의 국회의원을 확보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에 정의당은 과거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를 줄기차게 주장해왔었다.
그러나 거대 여야 정당의 반대 등을 이유로 국회법 개정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다른 진보성향 단체와의 연대 등 외연 확대를 통해 내년 총선에선 원내 교섭단체의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게 정의당의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이 교섭단체의 지위를 얻으면, 비교섭단체로 돼 있는 현재와 비교할 때 소속 의원들의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이나 회의 발언자 비율 등에서 우선권을 갖게 된다.
심 대표는 이와 관련해 "내가 대표가 됐을 때 정의당을 강하고 매력적인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었다"며 "(옛) 통진당(통합진보당) 세력을 제외한 진보세력을 최대한 결집하되 진보혁신의 성과와 그 원칙은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야권 연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지금까지의 야권 연합정치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면서 "단지 이기기만을 위한, 내년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기 위한 연대는 단언컨대 없다"고 답했다.
심 대표는 "국민이 요구하는 건 더 나은 정부다. 지금의 보수 정부보다 더 유능하고 책임 있는 정부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지가 정권 교체의 승부처"라면서 "지금까지의 인물 중심 메시아 찾기로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특히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에서 야권이 패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갈 것"이라며 "아마 내년에 새누리당이 (총선을) 압승한다면 헌법도 뜯어고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심 대표는 "그런 점에서 '연합정치2.0'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런 국민의 뜻을 반영한 연합정치 방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주도로 출범하는 통합 진보 정당은 현 정의당과 같은 단일성 지도체제를 유지하며, 당명 또한 적어도 내년 총선 때까진 '정의당'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심 대표는 "통합 정당은 과거 '민주노총당'이란 한계도 극복하고, 노동자·서민을 위한 대중정당, 민생정당으로서 거듭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와 함께 심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정의당은 선거제도 개혁에도 사력을 다할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을 향해 "비례대표 축소라는 불순하고 허황된 개악(改惡) 시도를 이제 접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그는 정부의 중고등학교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과 관련해선 "민생투쟁과 '국정화 불복종' 운동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