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선거결과' '아웅산 수치'

미얀마 총선에서 압승을 이끈 아웅산 수치 여사가 대통령 직함을 갖지 못하더라도 대통령처럼 국가 권력의 정점에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수치 여사는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장미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더라도 여전히 향기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필요한 대로 대통령을 찾겠지만 내가 집권당 지도자로서 모든 사안을 결정하는데 (대통령이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 때문에) 방해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치 여사는 헌법 때문에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면 '대통령 위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힌바 있다.


현재 미얀마 헌법에는 외국인 자녀를 둔 국민의 대선 후보를 금지하는 조항이 있다. 영국인 학자와 결혼했던 수치 여사는 영국 국적 아들이 2명 있다.

수치 여사가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이런 조항이 개정돼야 하나, 군부의 동의 없이는 사실상 개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수치 여사는 이번 총선에서 그가 이끈 민족민주동맹(NLD)가 전체 664석 가운데 75%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군부에 할당된 25% 의석인 166석을 제외한 선출 의석을 거의 모두 차지해 단독정권을 수립할 수 있는 압도적인 승리를 의미한다.

'아웅산 수치' 아웅산 수치 여사(70)가 9일 자신이 이끄는 최대 야당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양곤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스1(AFP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