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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연말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면서 내년부터 우리나라도 금리상승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외국인이 투자한 신흥국 채권 및 주식자금이 미국과 유럽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양도성예금증서(CD) 연계대출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시장금리도 조금씩 오르는 추세다.

실제로 10월 코픽스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1.54%에서 1.57%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 금리상승은 10개월만에 처음이다. 또 지난주(5~11일) 선진국 주식형펀드로 62억달러가 유입됐다.


대출상승기에 투자자들은 어디에 관심을 두는 것이 유리할까.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우량채권이나 주식·펀드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또 앞으로 달러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 환테크도 추천품목으로 꼽았다.

신현조 우리은행 잠실역지점 PB팀장은 “금리인상은 미국의 경기가 살아났다는 신호”라며 “미국 등 주요선진국의 채권과 연계된 상품이나 펀드 가입을 적극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유럽중앙은행이 내년 9월까지 유동성을 풀겠다고 약속했는데 앞으로 강력한 경기부양정책이 한번 더 나올 수 있다. 이 경우 유럽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채권이나 펀드, 주식연계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투자 숨 고르기 나설 때

전문가 사이에서도 국내주식이나 펀드 등 투자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우선 중요한 건 금리인상을 언제 단행하느냐 여부다.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 가계대출이 높은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인상 카드를 꺼냈다간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어서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을 지켜볼 수도 없는 일. 자칫 국내주식에 투자한 외국인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 팀장은 “투자포트폴리오로 보면 우리나라 30%, 미국 40%, 유럽과 중국 각각 15%씩 투자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지금은 국내투자는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임태호 기업은행 WM(웰스매니지먼트)사업부 자산컨설팅팀 과장은 “우리나라 투자자금 이동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빠져나갈 수는 있지만 투자수익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흐름을 볼 때 국내주식과 주식형펀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금리인상 시기 유망상품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와 맞물려 가장 관심받는 상품은 뱅크론(Bank loan)이다. 뱅크론은 미국이나 유럽의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S&P 기준 BBB- 이하)에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변동금리형 선순위 담보대출이다. 시니어론 또는 레버리지론으로도 불린다.

만기까지 고정금리를 지급하는 일반 회사채와 달리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3개월 리보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만큼의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로, 금리가 오르면 추가적인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달러도 금리인상기 투자적격상품으로 꼽힌다. 달러환매조건부채권(RP), 달러주가연계증권(ELS), 해외환노출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달러RP는 일정기간이 지난 후 소정의 이자를 더해 다시 매입하는 조건으로 파는 달러화 표시 외화채권을 말한다. 달러ELS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지수형ELS에 달러를 넣은 후 초과수익을 기대하는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