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 마지막까지 동요없이 자리를 지켰던 손명순 여사가 남편인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관에 흙이 뿌려지자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손 여사는 지난 26일 엄수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휠체어를 탄 채 입장했다. 손 여사 자신도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영하의 날씨 속에 남편의 마지막 길을 묵묵히 바라만 봤다. 영결식 후 상도동 자택을 들러 장지인 국립현충원에서 관에 흙을 뿌리는 '허토'의식이 진행되자 손 여사는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남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차남인 김현철 씨는 허토의식이 시작되자 끝내 오열했다.
64년동안 정치인의 아내로 살면서 손 여사는 눈에 띄지 않는 묵묵한 내조를 보여온 것으로 유명하다. 김 전 대통령과 손 여사의 지난 2012년 회혼식에서 "김영삼의 오늘이 있음은 제 아내 손명순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극진한 아내사랑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영결식에는 여야지도부가 모두 참석해 고인의 유지인 통합과 화합을 기렸다. 이날 자리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으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고인을 애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영결식에는 불참, 서울대병원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손명순 여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잔디마당에서 엄수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에서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김현철 씨 등 유가족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