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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추위가 한창이다. 쌀쌀하고 매서운 바람에 어깨와 목을 잔뜩 움츠리면 혈관 수축으로 혈액순환 장애, 근육 경직과 같은 이상현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스마트기기나 컴퓨터를 장시간 좋지 않은 자세로 사용하는 등 일상생활의 사소한 습관들도 목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1시간에 600회 이상을 움직일 정도로 신체 중 가장 움직임이 많은 목의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젊다고 목 건강 자신 말아야
어깨 주위에는 많은 근육들이 붙어 있어 견갑골(두 팔이 몸체에 연결되는 골격의 일부를 이루는 뼈)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추위에 심하게 어깨를 웅크리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 잘못된 자세를 취하면 견갑골 주위 근육들이 전부 뭉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이런 근육들에 통증이 나타난 초기에는 파스, 찜질 등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이 가능하지만 잘못된 자세를 장기간 반복적으로 취할 경우 목디스크와 같은 질환으로까지 심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목디스크 환자의 발병률은 스마트폰이 등장한 2009년 이후부터 연평균 8.5%씩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경우 목뼈를 쭉 뺀 채 구부정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해 목과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며 이를 방치할 경우 목디스크로 발전되기 쉽다. 과거 디스크 퇴행으로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던 목디스크가 이제는 20~30대에도 빈번하게 나타나는 질환이 된 것이다.
◆ 어깨·팔·손가락 통증도 의심해야
목디스크는 목 부분의 척추인 경추와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 즉 디스크 사이로 내부의 수핵이 빠져 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눌러 그 주변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목디스크는 주로 퇴행성 변화나 외부 충격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잘못된 자세와 습관, 갑자기 급변한 추운 날씨로 잔뜩 움츠린 어깨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목디스크가 발생하면 목의 통증은 물론이고 병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어깨, 팔, 손바닥 심지어 손가락에까지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척수에 손상을 일으켜 다리의 힘이 약해지거나 마비가 발생하기도 하므로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최소절개로 회복 빠른 절제술 권장
초기 목디스크는 간단한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통해 통증과 신경이상 증세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런 치료 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적극적인 치료법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정상 디스크가 쿠션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보존한 채 파열된 디스크 파편만 제거하는 내시경 레이저 목디스크 절제술(PECD)이 있다.
이 시술은 직경 0.4cm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추간공이나 후궁간 공간을 통해 병변부위에 삽입해 탈출한 디스크 수핵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레이저를 이용해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를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절개가 없어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치료법은 ▲목, 어깨, 팔에 통증 및 신경 이상이 나타난 연성 목디스크 환자 ▲돌출성 목 디스크 변성증으로 경추통이 2년 이상 지속된 경우 ▲디스크성 두통증 및 현기증이 있는 경우 ▲날개뼈 주변 등이 아픈 경우 ▲물리치료, 운동치료, 약물치료 등을 해도 호전되지 않거나 다른 이상이 생겨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에 시행한다.
목은 생명과 직결된 신체기관이기 때문에 목디스크의 치료는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해당 치료법의 경우 수혈할 필요가 없으며 최소 절개로 회복이 빠르고 입원기간이 짧아 경비나 시간이 절약되는 것은 물론 노약자 및 당뇨병 환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할 정도로 안전하다.
◆ 바른 자세 유지하는 생활습관으로 예방해야
국제외과기술저널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목을 길게 빼는 자세를 유지했을 때 추가로 가해지는 무게가 8세짜리 어린아이의 평균 몸무게와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이 같은 무게가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이 변형되고 점점 압박으로 이어져 척추 마모와 손상, 퇴행으로 인한 목디스크를 초래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자세와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할 때는 지나치게 목을 숙이는 자세를 피하고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 추운 날씨로 잔뜩 움츠려 뻣뻣해진 목근육은 앉거나 서 있는 자세에서 양손으로 허리를 잡고 머리를 천천히 앞으로 숙인 뒤 다시 뒤로 지그시 젖히는 동작을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침구와 베개의 종류 역시 목과 어깨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누웠을 때 엉덩이가 가라앉는 정도가 1~2㎝ 되는 탄탄한 매트리스와 머리에서 어깨까지 받쳐줄 수 있는 큰 사이즈의 베개는 목과 허리의 부담을 줄여준다. 이렇게 일상생활 속 습관 개선으로 목디스크를 미연에 예방하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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