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디저트 대중화와 경쟁 심화로 1천원대 커피는 물론 생과일 주스까지 등장해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지난 해 까지만 해도 합리적 가격대로 여겨졌던 2천원대 커피 마저 비싸게 느껴질 정도다.
1999년 국내에 첫 선을 보였던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가격이 3000원(톨 기준), 같은 해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로즈버드의 원두커피 가격이 1,5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15년전으로 회귀한 셈이다.
1천원대 초저가 커피 시장에서 먼저 두각을 보인 브랜드는 빽다방(더본코리아). 방송을 종횡무진하는 백종원 대표의 후덕한 인상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브랜드 명답게 메뉴 이름도 기존 커피전문점과 달리 ‘앗!아메리카노’, ‘빽’s라떼’ 등 정겹게 지었다.
일반 커피전문점에서 많이 사용하는 톨 사이즈(12온스, 355ml)보다 큰 500ml(약 16온스)를 1,500원에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매장수는 지난 해 25개에서 300개로 늘리며 저가 커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커피베이, 셀렉토커피, 토프레소 등이 커피에 주력브랜드로 창업시장의 열기를 높이고 있다.
▲ 마포역 인근에 위치한 커피식스 (사진=강동완 기자) 이들브랜드는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주관한 '우수 프랜차이즈'로 지정받아 창업자들의 관심이 높다.
최근들어 토프레소는 서울 한남동 본사에서 지속적인 성공창업설명회를, 셀렉토커피는 겨울철 커피창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커피베이는 최근 미국 월마트 진출을 진행할정도로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해 중저가 시장을 공략했던 커피식스는 올 하반기 ‘커피식스 미니’, ‘쥬스식스’를 내놓으며 저가 시장 열기에 화력을 더하고 있다. 두 브랜드는 테이크아웃 트렌드를 기회로 삼았다.
커피식스 미니는 아라비카 100% 원두를 사용하면서도 아메리카노가 1,500원, 카페라떼를 2,500원에 판매한다.(14온스 기준) 가성비를 높일 수 있었던 비결은 전문화된 메뉴와 규모다.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아메리카노와 라떼 등 2개 군 메뉴에 집중하고 있다. 매장 규모는 4~5평으로 최소화했다.
쥬스식스는 한발 더 나아가 100% 생과일 주스를 1,500원에 판매한다. 일반 카페에서 5,000~6,000원 대에 판매되는 생과일 메뉴가 커피보다 저렴해 관심이 뜨겁다. 쥬스식스도 커피류를 배제한 채 과일에 집중하고 있다.
사과, 오렌지, 바나나, 토마토, 키위, 파인애플 등 대중성 있는 과일을 주문 즉시 갈아 준다. 생과일 가격대가 다소 높은 자몽, 블루베리, 청포도 등과 자몽+파인애플, 딸기+바나나 등 혼합 메뉴는 같은 사이즈로 2천원, 라지 사이즈(24온스)가 3,800원이다.
시골 밥상처럼 푸짐한 용량으로 후한 인심을 보여주는 브랜드도 있다.
올 가을 론칭한 핵커피(뉴클리어), 더리터 등은 압도적 크기의 1리터 커피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최근 젊은 층이 커피를 한 자리에서 앉아 다 먹지 않고 장소를 옮기며 조금씩 오랫동안 많은 양을 마시는 등 이전과 달라진 점을 공략한 것이다
핵커피는 1리터짜리(약 34온스) 아메리카노를 4,000원, 카페라떼를 4,800원에 판매한다. 9월 강남 신사동에서 시작해 홍대, 천호동 젊은 층이 많은 곳으로 매장을 넓히고 있다.
더리터도 올 가을 론칭한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으로 부산 1호점을 시작으로 20여 건의 가맹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반응이 좋다. 더리터는 1리터 커피가 1,500원, 그 밖에 에이드, 프라페, 요거트스무디 등이 3,800원 선이다. 좋은 원료를 유지하는 대신 유통 단계를 최소화시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메리카노 5잔 이상이면 배달도 해준다.
신규 프랜차이즈 고다방(씨앤원)은 다방이란 이름에 걸맞게 딜리버리 서비스를 앞세우고 있다. 오피스 상권에서 바쁜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삼아 커피 외에도 베이크, 한식 도시락 등 메뉴를 사무실로 배달해 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