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삼성생명에 이어 최근 교보생명이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키로 했다. 한화생명은 노사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임금피크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생보 빅3를 필두로 내년부터 중소형 생보사들도 명퇴대열에 가세할 전망이다.
◆교보생명, 만 55세부터 임금 10%씩 삭감
임금피크제는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다. 지난 2013년 4월 개정된 정년연장법(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이 내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연장된 정년에 따른 후속조치로 보험사들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노사협의회를 통해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교보생명 노동조합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한 뒤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사측은 무리 없이 내년부터 임금피크제가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합의안은 정년연장법에 따라 내년부터 만 60세까지 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만 55세 이후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임금 삭감 비율은 만 55세는 80%, 만 56세는 70%, 만 57세는 60%, 만 58·59세는 50%다.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은 5년간 본래 임금의 310%를 받게 된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 3월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내년부터 만 55세 정년을 만 60세로 연장하고 만 55세부터 5년간 전년도 임금을 기준으로 10%씩 임금을 줄이는 식이다.
한화생명도 노사가 임금피크제 TF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내 합의를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생명도 지난 9월 노사가 합의한 대로 현재 만 58세인 정년을 2년 늘리되, 만 57세부터 4년간 임금을 삭감 지급한다.
◆중소형사, 명퇴대열 가세할 듯
이처럼 빅3가 잇따라 임금피크제를 도입함에 따라 중소형 생명보험사들도 임금피크제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KDB생명은 이미 지난달 노사합의를 마무리하고 만 56세부터 매년 임금의 13%를 삭감하는 내용의 임금피크제를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만 55세 이상의 인력이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으면 후선업무로 밀려나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는다”며 “저금리 기조에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생보사 대부분 감원이 불가피한 상태라 희망퇴직 한파는 업계 전반으로 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