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사이버대학교. /사진=경희사이버대학교 제공

‘고 후 취업은 했지만, 언제든 대학은 가야겠는데…’ 고졸 취업자가 흔히 하는 생각이다. 일주일 중 3일은 등교해야 하는 야간대학은 왠지 부담스럽고 방송통신대나 사이버대학으로 눈을 돌린다. 최엔 대학을 졸업하고도 평생교육 차원에서 사이버대학으로 진학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지난해 사이버대학에 등록한 2만5327명 중 등록인원의 61%가 30대 이상이었다. 

사이버대학 대부분은 교육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으로부터 평가를 받고 있어 교육의 질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등록금도 120만~150만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를 위한 장학혜택도 있다. 사이버대학이 무엇인지, 주요대학은 어떤 곳이 있는지 소개한다.

◆사이버대학은 무엇?

사이버대학이란 온라인으로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 학위를 주는 대학을 말한다. 강의가 온라인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학습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사이버대학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열린교육·평생교육 실현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이다.

사이대학과 기존 오프라인 대학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업방식’에 있다. 사이버대학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강의가 온라인 수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동안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고등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사람들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오프라인 대학에서는 강의가 끝나면 다시 들을 수 없다. 하지만 사이버대학에서는 강의를 콘텐츠로 제공하기 때문에 학습자가 원하면 종강 이전까지 여러 번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오프라인 대학보다 등록금 및 수업료가 120만원~150만원 수준으로 저렴한 점 역시 사이버대학의 장점이다. 적은 교육비용으로 고품질의 교육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

사이버대학교는 평생교육법에 의한 학교와 고등교육법에 의한 학교로 구분할 수 있다. 경희사이버대학교의 경우 교육부 고등교육법의 인가를 받은 고등교육기관으로 정규 4년제 대학교로 보면 된다. 따라서 기존 오프라인 대학과 동일하게 졸업을 충족하는 일정한 학점을 이수하면 대학 총장 명의의 전문학사학위 또는 학사학위를 수여받을 수 있다.

이처럼 사이버대학은 다양한 연령과 학력, 직업을 배경으로 하는 성인학습자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진학 또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의 ‘선취업 후진학 정책’에 따라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사회에 진출한 재직자를 대상으로, 대학에 입학해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은 사이버대학에서 공부하면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동시에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 최초 사이버대학교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한민국 최초의 사이버대학교인 ‘경희사이버대학교’는 경희대학교가 지난 2001년 설립한 온라인 고등교육기관이다.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지난 14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교육 플랫폼을 바탕으로 온라인 고등교육을 제공해 왔다.

그동안 교육부의 ‘원격대학 종합평가 전 영역 최우수대학’(2007), ‘사이버대학 선취업-후진학 특성화사업’(2013) 선정으로 온라인 고등교육의 우수성을 입증한 경희사이버대학교는 67년 역사를 지닌 경희대학교의 교육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는 미국 콜롬비아대·미시간주립대·뉴욕주립대, 영국 옥스퍼드대, 독일 뮌스터대, 일본 동경대를 비롯해 서울대·고려대·경희대 등 국내외 명문대 출신 교수진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또 재학생 중 상당수인 실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고등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각 분야에서 실무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 또한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과정’, ‘특성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문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경희사이버대학교는 ‘교육의 미래, 대학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경희 MOOC 2.0’의 무크 플랫폼 개발과 ‘시민과 함께하는 경희 프로그램’(Engagement 21)으로 교양과 전공, 온라인과 오프라인, 지역과 지구사회를 창조적으로 결합해 학문·대학·지역의 경계를 넘어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경희대학교의 전문 교양교육기관인 ‘후마니타스 칼리지’와 연계해 전공에 대한 전문지식과 함께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을 넘나드는 융합적 교양교육을 제공한다. 아울러 재학생들이 풍성한 대학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여러 오프라인 활동을 마련하고 있다. 재학생들은 매년 축제와 체육대회는 물론 다양한 동아리와 스터디 모임 등에 참여함으로써 학우들과 동문, 교수님들과의 교류를 통해 활발한 학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경희사이버대학교에 재학 중인 세무회계학과 문정은씨(12학번)는 지난해 개최된 ‘제2회 전국 대학생 회계정보실무 경진대회’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을 수상했다. 대한회계학회가 주최한 ‘전국 대학생 회계정보실무 경진대회’는 회계 및 세무 관련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서 요구하는 이론과 실무능력을 검증하는 대회다.


회계법인에서 7년째 근무 중인 문씨는 일을 하면 할수록 어렵게 느껴져 세무·회계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하고자 경희사이버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수상소감으로 “수상을 목표로 대회에 참가한 것은 아니었지만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대회를 위해 교수님들께서 매주 특강을 해주셨다. 직장생활을 하느라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교수님들의 오프라인 강의를 듣고, 학우들과 함께 공부하며 대회를 준비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교수님들과 학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씨는 이와 함께 경희사이버대학교의 장점으로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 ‘멘토링 프로그램‘, ’지역 스터디 모임’을 꼽았다. 그는 “우리 대학은 사이버대학이지만 오프라인 교류가 활발하다”며 “혼자서 인터넷으로 강의만 듣는 것이었다면 지칠 수 있는데, 오프라인에서 함께 공부하는 기회가 많아 공부에 대한 열정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IT·디자인융합학부 신설, 특수학과 변경 개편

국원격대학협의회와 사어버대학들에 따르면 올해 사이버대 모집인원은 신입생 1만9894명, 2·3학년 편입생 2만3254명 등 총 4만4691명이다.

경희사이버대학교는 2016학년도 1학기 신입생 모집은 1차와 2차로 모집기간을 나눠 진행하고 있다. 1차 모집기간은 2015년 12월1일(화)부터 2016년 1월8일(금)까지, 2차 모집기간은 2016년 1월22일(금)부터 2월17일(수)까지다. 전 전형에서 학업계획서 70%(자기소개 35%, 학업계획 35%), 인성검사 30%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일반전형 외에도 다양한 특별전형(산업체위탁·군위탁·학사편입·기회균형·특수교육대상자·북한이탈주민·지역인재·전 교육과정 이수 재외국민 및 외국인)모집을 하고 있다. 이번 1학년 신입생 모집인원은 미래IT계열의 경우 일반전형 170명, 특별전형 127명이고, 인문·사회·경영계열의 경우 일반전형 1480명, 특별전형 2598명이다.

경희사이버대학교는 2016학년도 입시와 관련, 시대적 트렌드에 발맞춰 학과 개편을 통해 미래IT계열 및 인문·사회·경영계열의 2개 계열, IT·디자인융합학부 및 사회복지학부의 2개 학부(7개 전공), 17개 학과 체제로 변경했다.

IT·디자인융합학부를 신설했으며, 사회복지학부를 전문·세분화했다. 이와 함께 외식농산업경영학과는 외식조리경영학과로, e-비즈니스학과는 마케팅·지속경영리더십학과로 변경 및 개편했다.

IT·디자인융합학부는 ICT 기반 문화예술·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컴퓨터정보통신공학전공 ▲미디어모바일전공 ▲콘텐츠디자인전공 ▲문화기술전공 교육을 통해 창의적인 미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신설됐다.

사회복지학부는 학부 내 ▲사회복지전공 ▲노인복지전공 ▲아동보육전공 간 복수·부전공을 통해 전공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또한 사회복지사·보육교사·정신보건사회복지사·학교사회복지사·의료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자격증 취득을 지원한다.

외식조리경영학과는 농·축·수산품의 유통·가공·조리·메뉴 개발과 레스토랑 및 외식산업 전 분야 등 외식산업의 푸드시스템 전반에 걸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외식·조리 관련 자격증 취득 지원뿐 아니라 산업체와의 협력·외부인사 초청특강·인턴십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매년 ‘Food Week Korea’ 박람회 참가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마케팅·지속경영리더십학과는 마케팅 및 리더십 전문가 양성을 위해 전반적인 경영 지식과 함께 마케팅 및 리더십에 대한 심층적인 지식을 교육한다. 마케팅센터·리더십센터 통해 실무 역량을 개발하고, 해외기업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한다.

이밖에 15개 학과로는 미디어문예창작, 문화예술경영, NGO, 상담심리, 공공서비스경영, 일본, 중국, 미국, 한국어문화, 자산관리, 글로벌경영, 세무회계, 스포츠경영, 호텔경영, 관광레저항공경영 등이 있다. 

◆전체 재학생의 55%가 장학 혜택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전체 재학생의 약 55%가 장학 혜택을 받고 있을 만큼 국내 사이버대 최고 수준의 장학금 수혜율을 자랑하고 있다.

교내장학으로는 ▲산업체위탁장학 ▲군위탁장학 ▲보훈장학 ▲장애인장학 ▲우정장학 ▲교직원장학 ▲경희가족장학 ▲영마이스터장학Ⅰ ▲영마이스터장학Ⅱ ▲스포츠인재Ⅰ ▲스포츠인재Ⅱ ▲대학교류장학 ▲인재육성장학 ▲산업체장학 ▲관학협약장학 ▲경희복지장학 ▲국제교류장학 등이 운영되고 있다.

국내 대기업ㆍ공기업 등과의 산ㆍ관ㆍ학 협력도 탄탄하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총 627개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시민과 함께하는 경희프로그램(인게이지먼트21)도 더해졌다. 이는 지역사회와 난치병 환자, 다문화가정, 탈북 주민, 해외 동포 및 외국인,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경희사이버대의 고등교육 기회를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별로 다양한 장학 혜택이 주어지며, 국가장학금 수혜도 가능하다.

니지먼트 실장에서 투자전문가로 변신한 김보현씨

경희사이버대학교 재학 중인 자산관리학과 김보현씨(13학번)는 지난해 SBS CNBC 주식투자 서바이벌프로그램 ‘더 트레이더’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더 트레이더’는 8명의 도전자가 주식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 최후의 1인을 가려내는 프로그램이다. 김씨는 그룹 및 개인미션을 비롯 8주간 5억원을 투자해 수익을 내는 ‘모의 투자 미션’에서 수익률 28.66%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실제로 2000만원을 투자해 수익을 내는 ‘실전 투자 미션’에서도 31.55%의 수익률로 역전승했다.

그는 “주식과 관련 없는 직종에서 일하고 있지만 경희사이버대 자산관리학과에 재학하면서 교내 모의투자 경진대회에서 2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어 투자미션에 자신이 있었다”고 최종 우승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공을 통해 자산관리나 주식투자에 대해 공부하면서 객관적인 실력이 알고 싶어 프로그램에 참가했는데, 실력에 대한 좋은 평가도 받고 소중한 경험이 됐다”며 “대학에서 배운 강의를 적용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로 김보현씨는 실전 투자 미션에서 ‘2030년에는 바이오 시대가 도래한다’는 전공 강의를 바탕으로 바이오·제약 분야를 선택해 투자했다. 이 밖에도 그는 “자산관리학과를 전공하면서 시장과 업종을 보고 종목을 찾는 주식 탑다운 방식과 시장수급의 논리 등의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SBS CNBC 전속 트레이더로 활동하게 된 김씨는 “매니지먼트 실장에서 투자전문가 ‘트레이더’라는 인생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앞둬 기대되고, 설레인다”며 “개인투자를 통해 쌓은 실력으로 얻게 된 소중한 기회인만큼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헌혈공모전 최우수상 수상한 이건영씨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 IT·디자인융합학부 콘텐츠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이건영씨(11학번)는 지난해 대한적십자사가 주최한 ‘2015 헌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영상광고 부문)을 수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표창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헌혈 공모전’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국민들의 헌혈 참여와 헌혈문화 정착을 위해 매년 개최해오고 있는 공모전이다.

털마케팅 회사에서 영상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이씨는 디자인업계에 종사하면서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경희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한 것이다. 직장생활과 병행하면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그가 입학을 결심한 큰 이유다.

그는 “콘텐츠디자인전공에 재학하면서 기초디자인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또 시간관리 능력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생겨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꾸준히 영역을 넓히고, 역량을 높여 대중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본 기사는 <하이하이>(http://hi.moneyweek.co.kr) 제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