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임종룡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 /사진=임한별 기자
경제·금융 주요 수장들이 올해 정책화두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경제·금융 수장들은 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높아진 대내외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한 목소리로 이같이 주문했다.


가장 먼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년인사로 운을 뗐다. 최 부총리는 “새해에도 경제여건이 만만치 않다”며 "대내적으로는 경기회복세가 아직 탄탄하지 않은데다 수출부진,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생산가능인구 정체 등 어느 하나 쉽지 않은 난제 앞에 서 있고 대외적으로는 저유가, 금리인상, 신흥국 경기둔화 등 세계경제의 시계가 어느 때보다 흐릿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실물경제의 활력 저하와 금융시장 변동성 이면에는 낡은 금융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틀을 깨는 개혁, 판을 새로 짜는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다 근본적으로 내수 활성화와 함께 노동-금융-교육-공공 등 4대 개혁을 완수해 경제체질을 튼튼히 하고 체감경기를 살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현장중심의 금융개혁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은 현장에 계신 금융인들이 참여하지 않고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언제나 현장을 금융개혁의 기반으로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금융개혁 추진과정에서 발표한 방안들은 여러분과의 엄중한 약속이니만큼 반드시 지키겠다”며 “금리, 수수료, 배당 불개입 선언 등 결정된 규제개혁은 되돌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영화 <스타워즈>의 대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한다’와 ‘하지 않는다’가 있을 뿐 ‘해본다’는 건 없다(‘Do. Or do not. There is no try’)”며 “금융개혁도 꼭 바뀐다는 믿음이 있어야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대내외 여건 악화를 우려했다. 진 원장은 “올해는 글로벌 금융불안, 가계부채, 기업구조조정 등 순탄치 않은 대내외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금융사 스스로 취약점을 발굴해 한발 먼저 대비하는 철저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로마제국은 천보(千步)마다 돌을 세워 거리를 표시했다”며 “이는 오늘날 지표와 방향을 의미하는 '마일스톤'의 어원이기도 하다”고 서술했다. 이어 “천보마다 세워져 끝없이 이어진 마일스톤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로마제국의 긍지가 됐다”며 “2016년 한 해 동안 한국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긍지를 높이는 수많은 마일스톤이 세워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감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