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K7 외관 및 제원 표. /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3.3ℓ엔진과 8단전륜자동변속기, 차별화된 사운드 시스템으로 그랜저와 차별화한 신형 K7을 공개했다.

11일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통해 공개된 기아차의 신형 K7은 기존의 3.0 가솔린 모델을 없애고 2.2 디젤 엔진을 추가했다. 프리미엄 세단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지만 업계는 현대차의 3.0 그랜저와 차별화를 두기 위함인 것으로 본다.


3.3 가솔린 모델에 탑재된 람다Ⅱ GDi 개선 엔진은 최고출력 290마력(ps), 최대토크 35.0kg·m의 엔진성능을 구현했으며, 공동고시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 10.0km/ℓ(18인치 타이어 기준)로 이전 모델의 3.0 가솔린과 동등한 수준의 연비를 구현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국산차 중 최초로 적용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다. 기아차는 3년2개월의 연구 끝에 전세계 완성차 업계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를 개발했다. 현재 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기 전문 부품사인 일본의 아이신과 독일의 ZF만이 보유하고 있으며 완성차 업계 중에서는 기아차가 최초로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자동8단 변속기는 기존 K7에 탑재된 6단 자동변속기에 비해 부드러운 변속감과 가속성능향상 및 연비개선을 이루고 무게 또한 3.5kg가량 줄었다.

기아차는 이번에 개발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향후 출시될 준대형급 이상 고급 세단 및 SUV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수입 변속기를 대체함으로써 변속기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속기를 개발한 파워트레인센터 변속기 개발실 임기빈 이사는 “다단화 변속기의 개발로 향후 연비형, 동력성능형, 복합형 등 다양한 차량 개발의 기틀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기아차가 이번행사에서 특히 강조한 것은 사운드 시스템이다.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오디오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는데, 기아차는 미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크렐(Krell)사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국산 최초로 적용했다. 실내에 총 12개의 스피커와 외장앰프가 적용돼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현대기아차 총괄 PM 담당 정락 부사장은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업체들의 기술력이 상향표준화되는 상황에서 단순한 기술력 뿐 아니라 감성품질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으로 개발에 임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12일부터 신형 K7의 사전계약에 돌입하고 이달 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트림별 가격은 사전계약 참고용 가격 기준으로 ▲2.4 가솔린 모델이 3080만원~3110만원부터 ▲2.2 디젤 모델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3360~3390만원부터 시작한다. 8인치 내비게이션과 운전석 통풍시트,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등 고급사양이 기본 탑재되는데 내비게이션을 제외하는 마이너스 옵션을 통해 80만원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3.3 가솔린 모델은 3480만원~3940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고 ▲3.0 LPi 모델은 렌터카 모델 기준으로 2640만원~3110만원이다. 최종가격은 출시와 함께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