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이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을 영입했다. 이는 문재인 전 대표의 20호 외부인사 영입이자 마지막 영입인사다.


2일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 전 비서관은 "저에게 정치는 무시와 비난의 대상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내 "더민주에서 희망을 봤다"며 "더민주에 제가 살아온 일생을 모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새벽 입당을 결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 전 비서관은 회견에서 "마지막 결정 과정에 저희 부부 마음을 움직인 말이 있었다. '내가 겪은 아픔을 다른 사람이 겪게 하지 않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해야할 정치의 시작 아니겠습니까'"라고 했는데, 그는 "(이 말을) 문 전 대표가 했다"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은 일명 '정윤회 문건'의 유출 배후로 지목받아 검찰에 기소됐으며,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조 전 비서관의 영입은 문재인 전 대표 당시 추진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비서관은 김상곤 당 인재영입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표로부터 인재영입 바통을 이어받은 후 첫 영입 인사이자, 여당 측 인물이 야당으로 넘어온 사례다.

조 전 비서관은 '여당의 텃밭'인 대구가 고향으로,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2년 검사에 임용돼 대구지검 공안부장, 법무부장관 정책보좌관, 국정원장 특별보좌관 등을 지냈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 비서관으로도 근무해 사실 여당에 가까운 인사다.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1심에서 무죄를 받았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항소심 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