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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지나면 온몸이 성한 곳 없이 쿡쿡 쑤시고 아프기 일쑤다. 바로 ‘명절증후군’ 탓이다. 명절증후군이란 명절 때 받은 스트레스로 정신적 또는 육체적 증상을 겪는 것을 말한다.

연휴기간 동안 음식준비, 손님맞이 등 과도한 명절 노동으로 인해 주부가 주로 겪지만 최근에는 장시간 운전을 하는 남편 또는 미취업자, 미혼자, 시어머니 등 그 범위가 확대됐다. 명절이 지나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명절증후군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이번 설 명절은 대체휴일까지 더해져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적당한 휴식을 취하면 어느 정도 회복되기 마련이지만 신체에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는 단순한 명절증후군이 아니므로 이상신호를 점검하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시큰한 손목통증 후유증

명절을 쇠고 나면 주부들은 손목 쓰는 일이 두렵다. 명절 내내 온 가족이 함께 먹을 많은 양의 설 음식을 차리고 치우는 일을 반복한 후유증으로 시큰한 통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명절에는 평소보다 많은 노동량과 반복적인 동작으로 손목에 무리가 가해져 ‘손목터널증후군’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으로 가는 힘줄과 신경, 혈관 등이 손목의 좁은 부분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마비 현상으로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손목을 과도하게 쓰는 사람이나 컴퓨터 사용이 잦은 현대인에게 자주 발생하며 중년 이후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면 엄지·검지·중지쪽 손가락과 손바닥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며 손이 붓거나 손가락이 뻣뻣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픈 쪽 방향으로 손목을 1분 정도 구부렸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손목이 아프고 엄지, 검지, 중지 및 손바닥 부위에 저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손이 저려 밤에 잠을 자기가 힘들고 손목을 털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가라앉기도 하는 경우 ▲엄지 쪽 감각이 떨어져 엄지 근육의 힘이 없어지고 손 힘이 약해지는 경우 ▲손가락 및 손바닥이 붓거나 날씨가 추울 경우 시리고 저린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만약 통증과 손 저림 증상이 심해진다면 약물과 주사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치료로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손목 터널 중 인대가 누르는 부위를 작게 절개해 신경을 압박하는 부분을 끊어주는 손목인대절개술을 받아야 한다.

◆ 허리가 뻐근하고 찌릿찌릿하다면…


‘명절’ 하면 떠오르는 것들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교통체증이다.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꽉 막힌 고속도로 위에서의 교통체증은 가뜩이나 먼 길을 가야 하는 귀성객을 괴롭히는 최대의 적이다. 따라서 장거리 운전을 하고 나면 온몸이 찌뿌드드하다 못해 욱신거리기 일쑤다.

그중에서도 특히 무리가 가해지는 곳이 ‘허리’다. 장시간 운전 중 발생하는 고정된 자세와 허리 하중의 힘이 요추에 전달되고 척추 주변근육의 경직 및 긴장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전 중 최소한 1~2시간 내에 한번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척추의 피로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그러나 허리의 통증이 지속되거나 허리·엉덩이에서 시작된 통증이 허벅지와 장딴지로 연결돼 발등과 발바닥까지 통증이 내려온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추간판탈출증이라고 불리는 허리디스크는 외부 충격이나 지속적으로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디스크 안의 수핵이 섬유륜을 찢거나 밀면서 밖으로 돌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튀어나온 디스크는 다리 쪽의 운동과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을 누르고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디스크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통증의 강도, 증상이 지속된 기간, 재발 횟수 등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안정, 초음파 치료,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보존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근력 저하 등 신경증상을 동반한 경우에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수술적 치료효과를 볼 수 있으면서도 비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미니레이저디스크시술(S.E.L.D)이 등장했다. 이는 천추열공쪽에 국소마취를 한 뒤 직경 3mm의 초소형 내시경 카메라와 레이저가 장착된 특수관을 넣어 탈출된 디스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감압 혹은 제거하는 치료방법이다.

이는 상처를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시술 후 30분 정도 안정을 취하면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빨라 바쁜 현대인에게 선호되는 시술법이다.

관절·척추 질환의 경우 치료를 진행하기 전 근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잉 진료는 피하고 본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또한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 이를 방치하지 말고 보다 신뢰도 높은 의료진을 찾아 치료를 진행하기를 권장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