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중국' '이종걸 연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17일 정부의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도입 추진과 관련, "중국의 경제적 보복"을 언급하며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중국 무역 의존도가 25%에 달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적 보복은 과거 마늘 파동과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경제에 심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개성공단을 전격적으로 폐쇄하고 사드 배치를 추진하면서 남북 관계를 근본적인 위기 상황에 빠트리고 있다"며 "안보통일 분야를 넘어서 외교와 경제, 더 나아가 국가적인 '복합 위기'로 번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헬조선'이라고 하던 청년들은 '워(war) 조선'이라고 냉소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를 둘러싼 정치군사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과 관련, "모순적이고 아마추어적인 외교안보 정책의 한 단면"이라고 비판하며,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중국의 경제적 보복'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중국 내 반한감정이 생기면 한류도, 케이팝(K-Pop)도, 유커도 없어지게 된다"며 "안보가 시장을 죽이고 국가가 경제를 망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사드 도입은 철저하게 국익의 관점에서 결정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사드 도입에 대해 "한중 관계를 우선하기 때문만도, 중국의 보복 조치들 때문도 아니다"라며 "오직 대한민국의 국민과 국익을 위해 신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사드 없이도 한반도 평화를 지켜왔다. 사드 없이도 한반도 평화를 지킬 수 있다"며 "미국이 사드 도입 비용을 지원하더라도 장기적으로 기지 운영비를 포함한 막대한 간접비용은 국민의 혈세로 충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드 중국' '이종걸 연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