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동서비스 3단계가 시행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영업부지점에서 한 시민이 계좌이동 서비스를 신청하고 있다./사진=뉴스1
은행 창구와 인터넷뱅킹에서 자동이체 계좌를 쉽게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제 3단계 서비스가 26일 본격 시작됐다. 오전 9시부터 전국 16개 은행에서 계좌이동이 가능해졌다.

서비스 시행 첫 날인 이날 금융결제원 페이인포 사이트는 조회수가 오전 10시 기준 7만건을 넘어섰다. 은행 창구는 비교적 계좌이동제를 물어보는 사람이 적었으나 2월 말 만기업무 등 주요 업무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3월초부터 은행 창구에서 본격적인 계좌이동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지점을 직접 찾아 계좌이동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평소보다 바쁜 상황"이라며 "지점별로 편차가 있지만 계좌이동을 물어보는 고객 수가 1, 2단계보다 훨씬 늘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계좌이동제 시행에 맞춰 관련 서류를 준비하고 방문 고객에게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 직원들의 제안에 따라 자동이체 상황을 조회하고 이체를 취소하거나 이동하는 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계좌이동제 시행 후 3개월동안 83만명이 페이인포에 접속해 32만건을 변경했다"며 "3단계부터 고객들의 선택권이 보다 넓어져 계좌이동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계좌이동제는 3단계부터 페이인포에서만 가능했는데 이제는 은행 창구와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통해서 가능해졌고 서비스 대상도 통신·카드요금 등의 자동납부에서 적금·펀드·월세 등 자동송금까지 확대됐다.


계좌이동제 2단계를 시행했던 지난해 10월30일,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 사이트에 접속한 건수는 18만3570건으로 이중 해지한 건수는 5만6701건, 변경한 건수는 2만3047건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자동이체 건수는 26억1000만건, 금액은 799조8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계좌이동서비스 대상이 되는 개인 수시입출금식 예금 잔액은 242조8000억원, 은행권 총 예금의 21.6%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