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 투데이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로 대출금리를 올려 눈총을 받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2014년 1월~2016년 1월까지 기준금리가 연 2.5%에서 연 1.5%포인트 하락하는 동안 정기예금 금리는 연 2.63%에서 연 1.63%로 기준금리 인하폭과 동일하게 연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75%에서 연 3.10%로 연 0.65%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특히 최근엔 기준금리 변동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대출금리가 오름세를 탔다. 지난해 11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연 0.14%포인트 높은 연 3.04%, 12월엔 연 3.12%까지 치솟았다.

이는 가산금리 인상 영향이 컸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6개 은행(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 IBK기업은행)의 가산금리 현황을 파악한 결과 기업은행을 제외한 5개 은행이 1%대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연 1.32%로 가장 높았고 KEB하나은행(연 1.30%), 신한은행(연 1.24%), 우리은행(연 1.14%), 기업은행(연 0.52%) 순이었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돈을 빌려줄 때 자체 기준금리에 추가로 적용하는 금리다. 개인신용등급 수준과 대출기간, 담보 등에 따라 은행이 부여하는 금리가 모두 다르다.

다만 가산금리에 대한 명확한 산정기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은행들이 영업비밀이라며 꺼리고 있는 것. 각 은행별로 가산금리 변동 폭의 차이가 크고 패턴을 발견하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은행의 가산금리를 두고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한다. 대출금리 연 0.1%포인트에도 예민한 상황에서 대출금리산정기준을 은행만 알고 소비자들이 모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상 여파로 은행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커졌다"며 "가산금리 산정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저금리·저성장으로 금융시장 환경이 악화돼 가산금리 인상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고객들의 연체비용을 감당해야 하고 지난해 중도상환수수료까지 인하돼 손실이 나면서 사실상 가산금리 등으로 만회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산금리는 점포 운영비와 인건비, 연체리스크 등을 포함해 적용되는 금리"라며 "금융환경에 따라 적용되는 금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