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순번 논란 끝에 당무 거부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2일 구기동 자택에 칩거한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에 예정됐던 더민주 비대위 회의가 오후 3시로 연기됐다. 당초 김 대표는 오전 11시 비대위에 참석,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대표의 칩거가 계되고 비대위가 연기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을 비례 2번에 배치하는 내용이 포함된 비례대표 후보명부가 '셀프 비례공천'이라는 당내 반발에 직면하면서 21일부터 당무를 전면 거부하고 국회 밖에 머물러왔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아침 7시30분쯤 서울 종로구 구기동 김 대 자택을 방문, 40여분간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오전 11시에 비대위를 열어 (비례대표) 순위를 확정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김 대표가 11시에 국회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오전 11시 현재 구기동 자택에서 칩거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비대위는 오후 3시로 연기됐다.

앞서 더민주 중앙위원회는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회의에서 김 대표가 추천한 인물 중심으로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에 들어갈 4명을 결정하고 김 대표의 순번은 김 대표 자신이 결정하도록 의견을 모았다. 김 대표의 전략공천 몫 4명은 김 대표 자신을 비롯해 ▲김성수 당 대변인 ▲박경미 홍익대 교수 ▲최운열 서강대 교수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비례 2번' 유지에 대한 강한 뜻을 내비쳐 왔던 만큼 김 대표는 자신을 비례 2번에 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더민주가 이날 새벽 발표한 비례대표 순번 결과를 보면, 당선안정권 남성 후보로는 ▲김현권 전 의성한우협회장 ▲이철희 선대위 전략홍보본부장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이태수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성 후보로는 ▲이재정 민변 사무처장 ▲문미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제윤경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권미혁 MBC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이 당선안정권에 들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구기동 당무를 거부중인 김종인 비대위 대표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