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계 빅2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임원 구성에서 뚜렷한 색깔차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국내 건설업계 1·2위를 다투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임원 구성에서 뚜렷한 색깔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임원은 30년 이상 현장 근무 직원이 승진하는 경우가 많고, 삼성물산은 글로벌 기업에서 영입한 인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건설의 사업보고서에 나온 전무급 이상 경영진(비상근 제외)은 총 20명. 이중 근속 30년이 넘는 임원은 전체 20명 중 10명에 달할 만큼 내부 승진자가 주를 이뤘다.

특히 정수현 사장은 근속연수가 4년6개월이지만 현대건설에 근무한 전체 기간은 30년이 훌쩍 넘었다. 정 사장은 지난 1975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후 2011년 잠시 현대엠코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현대건설 민간사업본부와 건축사업본부, 김포도시개발사업단 등 요직을 거친 현장맨으로 통한다.


반면 삼성물산의 전무급 이상 경영진은 46명이고, 이중 외국계 임원만 8명이다. 현재 삼성물산의 외국계 임원들은 모두 건설부문에서 근무 중이다. 이들은 모두 해외 발주처나 글로벌 엔지니어링 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기업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를 통해 해외영업 노하우와 선진 설계 기술 등을 흡수하고자 했던 삼성물산의 의중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