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 사장과 박서원 두산 전무. /사진=뉴스1·뉴시스 DB
오는 18일 나란히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문을 여는 신세계와 두산의 가세로 기존 롯데-신라의 양강 지형도가 흔들릴지 주목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두산은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6개월의 준비 끝에 이날 나란히 문을 열고 경쟁에 가세한다.


이들 면세점은 그룹 오너 일가의 3~4세인 박정원 두산그룹 전무와 정유경 신세계 사장이 담당하면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신세계는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12층에 1만3884㎡ 규모의 면세점을 연다. 신세계는 최근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 두 남매가 각각 보유 중이던 신세계와 이마트의 지분을 맞교환해 ‘정용진=이마트’, ‘정유경=백화점·면세점’으로 후계구도를 정리 중이다.


정 사장은 지난 13일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이번 시내 면세점 개장 작업을 총괄해 왔으며 향후 운영 실적을 통해 경영능력을 검증받게 됐다.

정 사장은 백화점 본점과 면세점 매장의 시너지를 통해 외국인 매출 비중을 지난해 기준 5.2%에서 올해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첫해 면세점 매출 목표는 1조5000억원이며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전무가 이끄는 두산면세점은 첫해 매출 목표를 5000억원으로 잡았다.

박 전무는 연간 700만명이 찾는 동대문 일대 관광객을 면세점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인기에 힘입어 한류스타로 떠오른 배우 송중기를 모델로 내세웠다. 특히 박 전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오픈 준비 중인 면세점 매장 내부, 쇼핑백의 이미지와 동영상 등을 수시로 선보이며 면세점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산면세점은 동대문 두산타워 9개 층에 총면적 1만6825m² 규모로 들어선다. 이곳은 쇼핑몰을 찾는 관광객 수요에 맞게 24시간 운영되는 이른바 ‘올빼미 면세점’을 내세워 경쟁사와 차별성을 꾀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