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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 등 세계경제의 불안정한 요소가 남아있다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산업·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여파가 금리인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현행 연 1.50%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낮춘 것이다. 기준금리가 조정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만이다.
한은 측은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소비 등 내수 개선 움직임이 약화된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부진한 점을 금리인하 배경으로 꼽았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고 고용, 실업률도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가격의 상승폭 둔화로 1.0%에서 0.8% 떨어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인플레이션도 1.8%에서 1.6%로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저유가 영향으로 한동안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영국의 유로존 탈퇴 등의 대외 불안요인은 우리나라 경기의 하방리스크로 관측됐다.
외부 전문가들은 기업구조조정 추진계획에 따라 정책조합에 발을 맞춘 것으로 풀이했다. 한은이 1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에 10조원을 간접출자 방식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금리인하로 재정정책과의 공조 의지를 보였다는 해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관점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전에 접근하도록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자본 유출입 동향, 기업의 구조조정 진행 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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