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의 전 대표 등 외국인 임원들이 결국 검찰의 서면조사를 받게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21일 거라브 제인(47·인도) 전 대표 등 외국인 6명에게 이메일로 영문 질의서를 발송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인 전 대표는 존 리(48) 전 대표에 이어 2010년 5월부터 2년간 옥시의 경영을 책임진 바 있다.


이는 옥시레킷벤키저의 주요 임원들이 계속된 검찰 출석 요구에 불응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검찰은 제인 전 대표에게 가습기 살균제 판매 당시 호흡곤란 등 소비자 민원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제품의 유해성 증거를 숨기거나 없애는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의 내용을 포함한 질의서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인 전 대표는 옥시 가습기 파동의 핵심인물로 꼽히고 있다. 서울대 수의대 조모(57·구속기소) 교수와 호서대 유모(61·구속) 교수에게 유해성 실험 결과를 은폐·축소·조작하는 대가로 뒷돈을 건네도록 승인한 사람도 제인 전 대표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싱가포르에 체류하는 제인 전 대표에게 한국에 들어와 조사받으라고 요구했으나 그는 '바쁘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거부했다.

검찰은 제인 전 대표를 비롯, 주요 외국인 임원들의 답변 내용을 검토한 뒤 대면조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람에 대해선 출신국과의 형사사법 공조를 통한 범죄인인도 등 추가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