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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이사장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태현 화해·치유재단 이사장이 "할머니들 대부분이 배상금 합의에 찬성한다"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이를 성토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90)는 오늘(26일)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태현 이사장이 최근 이뤄진 위안부 협상 합의에 대해 피해자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와의 합의에 찬성한다고 말을 하고 다닌다. 다 거짓말이다… 나눔의 집 가봐라. 다 안 된다고 한다"며 반박했다.
김 할머니는 특히 김태현 이사장이 어제(25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배상금이 많지는 않지만 받아들이겠다고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죽일 X, 아이고 답답해 죽겠네"라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이어 "김태현 이사장은 뭐하는 사람인가. 내겐 연락도 안 왔다. 자기 자식이 당해도 그러고 다닐 거냐"며 거듭 비판을 이어갔다.
김 할머니는 또 "일본 정부가 사죄하기 전엔 돈 안 받는다. 박근혜 대통령은 길이 아닌 곳을 자꾸 가려고 한다"며 합의를 강행하려는 현 정부 태도를 강하게 비난했다. 김 할머니는 "이걸 어떻게 위로금으로 끝내느냐. 대체 우리 정부는 어디로 가고 있나. 요새 너무 속이 상해서 잠을 못 잔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태현 이사장은 앞서 인터뷰에서 "숨죽이고 사는 (피해자 할머니) 다수를 제가 만났다.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더니 대부분이 합의에 찬성하고 보상금을 받겠다고 하셨다. 29명이 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태현 이사장은 정대협과 나눔의 집에 있는 할머니 9명은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현 이사장은 지난달 화해치유 재단 출범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에는 캡사이신 세례를 받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전해진 한일 양국 합의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화해·치유재단에 지원할 10억엔(약 111억원)은 생존 피해자·유가족들에게 현금으로 지급된다. 생존자들에게 1억원, 사망자 유가족에게 2000만원이 지급되며, '분할제공'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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