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대자동차의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집계를 종합하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수입차시장의 합산 판매량은 12만4549대다. 이중 현대차의 판매량은 4만2112대로 전체 판매량의 33.8%를 기록했는데, 이는 내수시장 월간 점유율을 공식 집계한 이후 사상 최저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줄었다”면서 “신형 i30 출시 및 주력 차종에 대한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바탕으로 국내시장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3만7403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와 같은 30.0%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현대차의 부진으로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합산 점유율은 63.8%를 기록, 지난 2006년 7월(62.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승용차 판매량만을 놓고 보면 기아차가 현대차의 판매량을 넘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소형상용차가 7921대, 대형상용차는 2086대를 판매했다. 이를 제외한 승용부분의 판매량은 3만2105대로 기아차(3만2515대)에 400여대 뒤졌다. 기아차 승용판매가 현대차를 앞선 것은 지난 7월에 이어 두달 연속이다.

기아차는 지난 2013년 12월에도 승용판매에서 현대차를 앞선 적이 있지만 두달 연속으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인기가 두드러지며 기아차가 현대차 대비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곧 신형 그랜저가 출시되면 다시 현대차의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