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

한진해운 물류대란, 갤럭시노트7 리콜에 대규모 지진까지 겹친 추석 연휴를 맞아 대기업 총수들 대부분이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낼 전망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명절기간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머물며 하반기와 내년 경영계획을 구상하는 한편 부친인 이건희 회장을 병문안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이 예정된 이 부회장은 최근 발생한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야기된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구상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총수인 이건희 회장은 이번 추석도 병원에서 맞을 예정이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킨 뒤 2년여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이번 추석을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과 보내면서 하반기 경영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달 러시아, 체코, 슬로바키아를 방문해 현지 공장을 점검하고 돌아왔으며, 이달 5일부터는 2박4일의 일정으로 미국과 멕시코 출장을 다녀오는 등 강행군을 이어왔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1∼8월) 글로벌 판매량이 각각 1.6%, 2.7% 감소하는 등 실적이 저조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본무 LG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지속 성장을 위한 선제적 변화와 사업구조 고도화 등 하반기 경영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번 추석에는 국내에서 머물며 재충전과 경영구상으로 그룹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최 회장은 그간 명절 연휴 때마다 해외 사업장을 돌며 글로벌 현장경영을 펼쳐왔다.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이번 연휴기간 중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의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추석기간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을 돌면서 공사 진척상황을 점검하고 고객사를 방문하는 한편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기로 했다.

한진해운 물류대란으로 책임추궁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추석에 이어 추석기간에도 평창동 자택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이번 사태를 맞아 개인재산 400억원을 출연키로 했으나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 추석기간에도 대응방안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