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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3일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시중은행 창구는 대부분 정상업무를 이어갔다. 금융대란 사태를 우려해 창구를 찾은 고객은 평소보다 다소 적었다.
기자가 이날 낮 12시30분쯤 서울시 무교동 일대 은행을 찾아 현장을 본 결과 업무마비로 불편을 겪은 고객을 찾기 힘들었다. 우리은행 무교지점을 방문해보니 예금창구 4곳 중 3곳에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었다. 이중 2명은 고객과 상담 중이었다. 창구 내 대기중인 고객은 1명에 불과했다.
대기 순번 계기판에는 낮 12시45분 기준 숫자 76의 번호가 찍혀 있었다. 오전 9시부터 이때까지 76명의 고객이 예금창구를 다녀갔다는 의미다.
우리은행 창구 직원은 “매월 20일 이후 고객이 몰리는데 오늘은 파업 여파로 고객이 덜 왔다”면서 “평소 이 시간이면 오전부터 100명 넘게 고객이 찾는다”고 말했다.
인근에 위치한 다른 시중은행 역시 업무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영업을 했다. 다만 창구 내부는 다소 썰렁했다. KB국민은행 무교지점과 하나은행 무교지점의 예금창구를 찾은 고객은 5명도 되지 않았다.
KB국민은행 무교지점 직원은 “이곳엔 직장인과 사업자들이 많아 평소 점심시간이면 많은 고객들이 몰리는데 오늘은 조금 한산한 것 같다”고 전했다.
KEB하나은행의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이용한 임모씨(34)는 “금융노조 파업으로 다음주에 업무를 처리하려 했지만 이곳에 사람이 비어 잠시 들렀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은행은 직원이 줄면서 지점장이 직접 고객을 응대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 무교지점에 방문하자 지점장이 안내를 했다.
송주용 기업은행 무교지점장은 "창구 직원 절반가량이 파업에 동참했다"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머지 직원이 점심시간을 줄이는 등 역할을 나눠서 하는 중이다. 고객 수는 평소와 비슷하다”고 귀띔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총파업 참여 인원은 1만8000명 수준이며 은행 직원의 참가율은 15%에 머물렀다. 특히 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개 은행의 경우 참가율은 3% 내외에 머물렀다. 금융노조는 당초 조합원 10만명 중 9만명 가량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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