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추이/자료=한국은행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만에 하락 전환했다. 조선 ·해운업 구조조정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101.7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월 99.2에서 6월 98.8로 떨어진 이후 7월 100.9, 8월 101.8로 올랐다가 3개월 만에 다시 하락한 것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보다 크면 가계의 체감경기가 낙관적임을, 그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7월 기준선 위로 올라온 CCSI는 8월까지 소폭 개선됐으나 9월들어 재차 상승세가 꺾이면서 미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경기 관련 지수가 낮았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72로 떨어졌고 향후 6개월을 내다본 경기전망 지수 역시 2포인트 하락한 83에 그쳤다. 취업기회전망 지수의 경우 3포인트 하락한 80으로 내려갔다.

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조선·해운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북한 핵실험에 따른 우려 등이 반영되면서 소비심리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리수준과 물가 및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전월대비 11포인트 급등한 107으로 집계됐다.

주택가격 전망의 경우 4포인트 오른 112로 상승했고 물가수준전망도 3포인트 상승한 135를 기록했다. 물가인식의 경우도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해 두달 만에 2.4%를 회복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0.1%포인트 오른 2.5%로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가구는 2080가구였다.